실력과 인성 겸비한 린드블럼, 이제 야구와 이별
[앵커]
2019년 한국 프로야구 MVP 출신으로 미국으로 역수출됐던 투수 린드블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훌륭한 인성까지 겸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린드블럼은 "야구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산 시절 최소 경기 20승 타이 기록, 린드블럼은 리그 MVP에 이어 2년 연속 투수 황금 장갑까지 수상하며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린드블럼/2019년 골든글러브 : "기분이 좋습니다. 양현종, 김광현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수상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KBO리그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밀워키에 입단했던 린드블럼이 정든 야구장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경기를 하며 볼과 스트라이크, 안타와 득점, 승리와 패배 그 이상의 것을 배웠다"고 야구 인생을 돌아봤습니다.
한 한국 팬의 댓글에는 직접 '감사합니다'라고 답해 화제가 됐습니다.
야구만 하러 한국에 온 게 아니라던 그의 말처럼, 린드블럼은 모범적인 선수로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훈련 도중에도 팬들에게 기꺼이 다가가 사인을 해주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가 가족들과 해외 봉사를 떠났기 때문이란 훈훈한 일화도 남겼습니다.
[린드블럼/2019년 MVP 수상 당시 : "저와 아내는 현재 딸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의사, 간호사들과 함께 요르단에서 난민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빅리그로 복귀 후 대부분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다 은퇴했지만, 진정한 프로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진짜 에이스 린드블럼.
한국 팬들은 오랫동안 그 이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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