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월악산 산양 복원 성공…속리산으로 확대
[KBS 청주] [앵커]
월악산에 시작된 멸종위기종 산양 복원 사업이 속리산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백두대간의 가운데 위치해 전국으로 산양 서식지를 넓히는 중요한 연결 고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층취재,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양이 눈을 맞으며 절벽 바위 아래를 지나갑니다.
아찔한 절벽 옆을 여유롭게 이동하고, 야간에 2마리가 함께 목격되기도 합니다.
월악산에 서식하는 산양들입니다.
월악산에서 산양 복원이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 2007년.
2014년까지 22마리가 방사됐는데 현재는 105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조두행/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 : "(월악산은) 산양이 좋아하는 은신처로써 생활하기 좋은 바위지대가 많다 보니 산양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개체군이 확보되면서 이동 반경도 넓어졌습니다.
40㎞ 떨어진 속리산과 20㎞ 떨어진 소백산에서 잇따라 월악산 개체가 확인됐습니다.
[손장익/국립공원연구원 북부보전센터 : "속리산과 소백산 쪽으로 이동해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이고요. 그 외에 월악산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으로 산양 개체들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악산 산양 복원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속리산에도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19마리를 방사했고 현재 38마리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6백20여 마리의 산양이 확인되는 가운데 백두대간 중심에 있는 월악산과 속리산은 산양 분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고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손장익/국립공원연구원 북부보전센터 : "(월악산에서) 안정적인 산양 개체군들이 확보된다면 향후에 속리산과 덕유산, 지리산까지 점차 남하해서 백두대간 최남단인 지리산까지 산양이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산양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생태 축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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