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은 초고가 또는 저가…“‘가심비’ 또는 ‘가성비’를 잡아라”
[KBS 청주] [앵커]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맞는 올해 설 선물의 특징은 저가 또는 초고가로 나뉘는 '양극화'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올해 설 선물 시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백화점에 마련 된 설 선물세트 코너입니다.
한 상자에 250만 원인 한우 선물세트.
한우 중에서도 최고등급으로 구성한 초고가 선물세트입니다.
바로 옆에는 한우 중량을 예년의 절반인 200g씩 포장해 가격을 10만 원대로 맞춘 선물세트도 있습니다.
[서동미/소비자 : "경기도 그렇고 부담이 되는 면이 있어서 가성비 (좋은)쪽으로 많이 찾고 있어요. 일단 제일 먼저 보는 게 가격적인 면을 먼저 보고요."]
이 백화점은 초고가와 저가의 선물세트를 지난 설 보다 각각 50%, 40%씩 늘렸습니다.
프리미엄 상품으로 '가심비'를 잡거나, 저렴한 상품으로 '가성비'를 잡기 위한 유통업체의 전략입니다.
[김주성/백화점 식품팀 직원 : "차별화되는 선물세트를 드리고 싶은 수요가 있는 것 같고요. 그와 반대로 조금 합리적으로 본인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수요도 그만큼 증가해서..."]
대형마트의 올해 설 선물 구성도 비슷합니다.
대형마트는 특히 가성비 선물세트의 비중을 지난 설보다 30% 늘렸습니다.
과일의 경우 3만 원대 저가 상품을 주로 배치했는데, 사전 물량 확보로 지난 설보다 10% 가격을 낮췄습니다.
한우는 현지 계약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춰 지난 설보다 5% 저렴합니다.
[김영선/소비자 : "물가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가격 먼저 보게 되고 그 다음에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쪽으로 많이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 소비의 목표도 분명해지면서 올 설 선물세트의 구성은 초고가 또는 저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김성태 전 회장, 방콕 시내 한복판에 거주”…다음 주 화요일쯤 송환
- ‘셀프 수사’에 ‘전략 부실’…유족도 소외됐던 진실 규명
- 주말 강원 영동 ‘70cm 폭설’…도로 고립·붕괴 주의!
- [단독] ‘압수수색’ 임종성 의원, ‘건설사 법카’ 어디 어디 썼나 봤더니…
- [단독] 발 빼는 빌라왕들…배후는 잡히기 전 증거 없앴다
- “전세대출 한 달 이자만 100만 원”…그래도 물가 우선
- 초과근로에 휴무도 없다…과로로 내몰리는 노동자들
- 미라 내부 CT 촬영했더니…고대 이집트의 ‘맨얼굴’
- [단독] 속옷에 숨겨 케타민 밀수…검찰, 마약 조직 ‘판매책’ 추적
- [단독] ‘사드 보복’ 中 선양 롯데, 결국 中 국유기업에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