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은 초고가 또는 저가…“‘가심비’ 또는 ‘가성비’를 잡아라”

한성원 2023. 1. 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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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맞는 올해 설 선물의 특징은 저가 또는 초고가로 나뉘는 '양극화'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올해 설 선물 시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백화점에 마련 된 설 선물세트 코너입니다.

한 상자에 250만 원인 한우 선물세트.

한우 중에서도 최고등급으로 구성한 초고가 선물세트입니다.

바로 옆에는 한우 중량을 예년의 절반인 200g씩 포장해 가격을 10만 원대로 맞춘 선물세트도 있습니다.

[서동미/소비자 : "경기도 그렇고 부담이 되는 면이 있어서 가성비 (좋은)쪽으로 많이 찾고 있어요. 일단 제일 먼저 보는 게 가격적인 면을 먼저 보고요."]

이 백화점은 초고가와 저가의 선물세트를 지난 설 보다 각각 50%, 40%씩 늘렸습니다.

프리미엄 상품으로 '가심비'를 잡거나, 저렴한 상품으로 '가성비'를 잡기 위한 유통업체의 전략입니다.

[김주성/백화점 식품팀 직원 : "차별화되는 선물세트를 드리고 싶은 수요가 있는 것 같고요. 그와 반대로 조금 합리적으로 본인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수요도 그만큼 증가해서..."]

대형마트의 올해 설 선물 구성도 비슷합니다.

대형마트는 특히 가성비 선물세트의 비중을 지난 설보다 30% 늘렸습니다.

과일의 경우 3만 원대 저가 상품을 주로 배치했는데, 사전 물량 확보로 지난 설보다 10% 가격을 낮췄습니다.

한우는 현지 계약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춰 지난 설보다 5% 저렴합니다.

[김영선/소비자 : "물가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가격 먼저 보게 되고 그 다음에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쪽으로 많이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 소비의 목표도 분명해지면서 올 설 선물세트의 구성은 초고가 또는 저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선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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