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시장 화재 두 달…가건물서 ‘설 대목’ 맞이
[KBS 대구] [앵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큰 불이 난 지 두 달이 넘었는데요.
얼마 전 화재 피해 상인들이 대체 점포 시설에 입주한 데 이어, 설 대목을 맞아 임시 경매장도 열면서 차츰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포마다 꽉꽉 들어찬 과일상자와 분주히 발주 물량을 나르는 지게차들.
명절을 앞둔 여느 때 풍경과 비슷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화마에 폐허가 된 건물 옆 임시 시설에서 명절 대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경매 물량이 최대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설 대목을 앞두고, 지난 10일 임시 경매장이 문을 열 수 있게 된 겁니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 재개한 새 임시경매장에서는 아직 세부적인 마감 작업이 한창입니다.
[조현진/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사고대책위원장 : "임시경매장을 각 청과마다 바쁘게 공사를 해서 열었거든요. 그나마 다행이죠. 이것마저 없었으면 진짜 저희들 이 물량을 소화할 수 없었는데."]
게다가 지난 주에는 대구시가 예산 11억여 원 들여 대체 점포 69개 설치를 모두 마쳤습니다.
덕분에 화재 직후 몽골텐트에서 영업하던 상인들도 겨울 한파 걱정을 덜었습니다.
하지만 과일 종류마다 경매장이 분산된데다, 주차장으로 쓰던 공간에 각종 시설을 설치하다보니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발주 물량 이동이 번거로워지는 등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홍연근/시장 상인 : "차가 들어오지를 못합니다. 여기는 기껏해야 움직일 수 있는 게 지게차. 아직까지도 아마 중개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열악하다."]
대구시는 화재 피해를 입은 건물을 다음 달 중 철거하는 한편, 재건축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시장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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