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핵무장’ 언급에 美 백악관 “비핵화 약속 불변”
[앵커]
북한 핵 위협이 심각해지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 백악관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핵 비확산 조약을 언급하며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조정관 :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변함이 없습니다."]
전술핵을 포함해 핵무장은 안된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한·미가 공동으로 확장억제 역량의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핵 능력을 동원해 한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는 개념의 확장억제에 다시금 무게를 실은 겁니다.
미 국방부 역시 국제 핵 비확산 조약을 언급하며 한국의 핵 개발이 자칫 핵 도미노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대단히 분명합니다.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핵 대응 수단으로 한미 간 핵을 바라보는 온도 차는 이달 초 윤 대통령이 사용한 한미 핵 공동연습이라는 용어를 두고도 나온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대통령님,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계십니까?) 아닙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 과정을 보도하며 미국의 핵 자산 운용 과정에 한국이 더욱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핵 보유는 남북 간의 긴장, 코리아 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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