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건조특보 해제…내일부터 사흘간 매우 많은 눈
[KBS 춘천] [앵커]
올겨울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영동 지역에 모처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말인 내일부터는 영동 전역에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시군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방울이 바싹 메마른 논을 촉촉하게 적십니다.
올겨울 들어 강릉지역에 비가 내린 건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강원 동해안 전역에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리면서 중남부 동해안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한 달 만에 모두 해제됐습니다.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주말인 내일(14일)부터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전망입니다.
내일(14일) 새벽 북부 산지부터 눈이 시작돼 점차 동해안 전역으로 확대되겠고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황수남/강원기상청 예보관 : "동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이 북동풍에 의해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강원 영동으로는 16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영동지역 예상 적설량은 10에서 50센티미터 많은 곳은 최대 70센티미터 이상입니다.
일선 시군은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제설 장비와 인력을 점검하는 등 사전 대비에 나섰습니다.
[김철기/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제설 장비는 전진 배치를 한 상태이고, 밤에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취약구간에 대해서는 사전 염화물 살포라든가…."]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눈이 수증기를 많이 머금어 무거운 이른바 '습설'이라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폭설로 인해 차량이 도로에 고립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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