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기운 나경원..."尹 정부 성공에 최선"

김경수 2023. 1. 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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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 뜻을 존중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해임으로 당권 도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결단 시점을 두고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임 발표 뒤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 뜻을 존중하고,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면 충돌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최대 관심사인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방문했던 단양 구인사를 측근들과 찾았습니다.

SNS에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고심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권 도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한 측근은 이미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기서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나 전 의원도 SNS에 친윤 계를 겨냥해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어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출마로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결단의 시점은 대통령 순방 기간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무원 스님 / 단양 구인사 : 무소의 뿔처럼 고고하게 가라고 했듯이 그런 진리를 새겨서 그렇게 하셔야죠.]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그래서 시간적 여유를 좀 가지고자. 천천히 좀.]

물론 윤 대통령과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불출마할 여지도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실이나 당내 친윤 그룹과 신뢰가 완전히 깨진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입니다.

나 전 의원의 결정에 당권 경쟁자들은 물론 당 안팎의 관심도 일제히 쏠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추이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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