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결승 진출…2번째 우승 도전(종합)

안홍석 2023. 1. 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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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84위·당진시청)가 생애 2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다.

권순우는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천735 달러) 준결승에서 잭 드레이퍼(40위·영국)와 2시간 45분 승부 끝에 2-1(7-6<7-6> 6-7<2-7> 6-3)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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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버 드레이퍼 제압…26위 바우티스타 아굿과 내일 결승 격돌
아스타나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 눈앞
애들레이트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 오른 권순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84위·당진시청)가 생애 2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다.

권순우는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천735 달러) 준결승에서 잭 드레이퍼(40위·영국)와 2시간 45분 승부 끝에 2-1(7-6<7-6> 6-7<2-7> 6-3)로 이겼다.

권순우는 이로써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자 통산 2번째로 투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아스타나오픈에서 권순우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는 아스타나오픈과 마찬가지로 투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인 ATP 250 대회다.

권순우의 서브 [AFP=연합뉴스]

권순우는 이번 결승 진출로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6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의 결승 상대는 서나시 코키나키스(110위·호주)를 2-1(7-6<7-4> 3-6 6-3)로 제압하고 올라온 세계 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이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올해 35세로 권순우보다 9살 많은 베테랑이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32세이던 2019년에야 처음으로 랭킹 10위 안에 든 대기만성형 선수로 유명하다.

영리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포핸드가 바우티스타 아굿의 강점으로 꼽힌다.

권순우가 바우티스타 아굿과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전은 14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릴 예정인데, 앞선 경기 소요시간에 따라 늦어질 수 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게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으나 본선 불참 선수가 생긴 덕에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다.

운 좋게 오른 본선에서 권순우는 세계 랭킹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2-1(3-6 6-4 6-4)로 제압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더니 결승까지 올랐다.

권순우에게 진 드레이퍼 [AFP=연합뉴스]

이날 권순우는 한 번씩 브레이크 포인트를 주고받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잇따라 서브에이스를 올린 드레이퍼가 가져갔다.

드레이퍼는 3세트 들어 체어 엄파이어에게 항의하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권순우는 냉정하게 드레이퍼의 강서브를 막아내며 포인트를 쌓아갔다.

결국 상대 서브 게임을 2차례 브레이크해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13-18), 언포스드에러(23-17)에서는 드레이퍼에 열위를 보였으나 위너(45-36), 전체 획득 포인트(113-105) 등 대부분 수치에서 앞섰다.

특히 흐름의 변곡점마다 올린 네트 포인트(17-11)가 승리에 주효했다.

권순우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1회전에서 드레이퍼에게 0-2(2-6 1-6)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권순우는 이 대회를 마치면 16일 개막하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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