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와 빨강 外[새책]
재와 빨강
편혜영이 2010년 출간한 첫 장편 소설의 리마스터판이다. “원인 모를 팬데믹, 격리와 거리 두기를 거치며 사람들 사이에 팽배해지는 불신” 등 소설 묵시록적인 상황은 코로나19를 예견한 듯하다. 편혜영은 거의 모든 문장을 새롭게 고친 뒤 리마스터판을 펴냈다. 창비. 1만5000원
우정의 정원
문학평론가 서영채의 평론집이다. 제목은 에피큐리언들의 공동체 ‘케포이필리아’에서 따왔다. 우정은 “함께 농사지으며 지식을 몸으로 탐구하는 공동체의 공기” 같은 것이다. “문학은 한 공동체의 마음 기록”이란 지향에서 고전 가치부터 K문학 현재까지를 분석한다. 문학동네. 2만5000원
사소한 취향
김학찬은 집 앞에 유기된 고양이를 집에 들인 사연, 가난하게 대학 생활을 보내던 선배와 직장 상사가 떠넘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야기 등 “아프다고, 슬프다고, 고통스럽다고 말할 수 없는 존재들”에 관한 단편을 썼다. 유머와 익살로 그려낸 현실엔 환멸과 비애도 담겼다. 교유서가. 1만5500원
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구마 겐고는 “건축은 탑이 아니라 다리”라는 하이데거 말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고독하게 존재하는 탑이 아니라 두 장소를 연결하는 다리 같은 건축을 추구했다. “자본주의를 뒷받침하는 건축과 결별하고 작고, 낮고, 느린 건축으로 새로운 공공성”을 추구했다. 이정환 옮김. 나무생각. 3만2000원
따스한 햇볕이 비치는 창가에 서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인 김장실 에세이집이다. ‘관심’ ‘의지’ ‘처세’ ‘예술’ ‘사색’ ‘회상’ 등 6가지 주제 아래 ‘코로나 의료진에 대한 감사’ ‘낙화의 무상함과 긍정의 자세’ ‘공직자의 마음가짐’ 등에 관한 단상을 펼쳐낸다. 책은 “풍경과 노동에의 직시” “두루두루 보고 성찰” 등을 지향한다. 선.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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