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언제까지?
[앵커]
기준 금리 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오수호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곱 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앞으로도 어떻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이를 두고 금통위원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다면서요?
[기자]
변수가 많으니 일단 석 달만 보자고 했고, 위원 3명은 현 수준 유지, 3명은 0.25%p 더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기와 물가의 방향을 더 봐야 한다는 건데, 물가 측면에선 전기·가스요금이 더 오를 거고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습니다.
국제유가도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더 오를 수 있습니다.
경기는 침체의 경계선에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물가가 올라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고 했습니다.
올해 성장률도 지난해 말에 내놨던 전망치 1.7%를 밑돌 거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걸 경기 침체라고 말하는 건 성급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만약 경기가 침체로 향하면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앞서 보도에서 보셨듯이 이창용 총재가 아직은 물가 우선이라고 했죠.
그러면서 물가가 확실히 떨어지기 전까진 그러니까 2% 수준까지 내려간다는 확신이 없다면 금리 인하를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습니다.
물가가 내려간다는 확신이 서면 경기도 고려해서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언급 정도는 했습니다.
[앵커]
우리 물가와 경기 상황을 살피겠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연준의 신호를 볼 때 미국도 속도 조절 단계에 들어갔다는 게 금통위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미국 연준의 금리 방향보단 국내 상황을 좀 더 중요하게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오늘(13일)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 금리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석 달짜리 단기 채권을 빼곤 모두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큰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거다, 혹은 동결될 거다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올해 살림살이는 좀 나아질까요?
[기자]
일단 경기가 안 좋으면 벌이가 좋지 않게 될 거고요.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더라도 그건 숫자로만 그렇게 드러나는 것일 뿐 지난해 상승분까지 고려하면 2년 사이에 9% 가까이 물가가 오르게 되는 겁니다.
내 씀씀이가 좀 편해진다고 보기 어렵죠.
금리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올 한 해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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