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할까 고민했는데…" 통한의 1세트 역전패, 사령탑의 탄식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3/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초반 흐름은 좋았는데…."

OK금융그륩은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19-25, 13-25, 22-25)으로 패배했다.

1세트 흐름은 좋았다. 레오와 송명근의 화력을 앞세워 6점 차까지 벌리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지고 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범실이 이어지면서 꼬리가 잡혔고, 결국 1세트를 내줬다.

이후에도 OK금융그룹은 흐름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승부처마다 범실이 이어졌고, 리시브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레오가 19득점, 차지환이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경기를 마친 뒤 석진욱 OK금융그륩 감독은 "초반 흐름이 좋았는데, 그 흐름을 1세트를 잡지 못했다. 타임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흐름을 넘겨준 게 미스인 거 같다. 상대 리시브나 수비를 잘해주니 범실이 나왔다. 레오가 아포짓에서 초반에 좋았지만, 점점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순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입장이지만 5위 한국전력에게 꼬리가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석 감독은 "우리는 공격이 잘 맞아 들어가면 1등이든 2등이든 잡는데 안 되면 꼴찌팀에게도 진다. 그래서 기본기를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 경기 복귀한 송명근에 대해서는 "계속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 오늘도 흐름은 좋았다. 다만, 목적타가 들어올 때 흔들리면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이 부분이 아쉽고 리시브에서 잘 버텨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