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신다”...짧은 설 연휴 더욱 몰리는 ‘설캉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 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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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스파라 호텔 객실 프리미어 팀버 스위트 내 위치한 편백나무(히노끼)탕 [사진출처 = 파라스파라 서울]
경기도 수원이 시댁인 주부 조모(46)씨는 올해 설에는 서울 근처 호텔에서 시부모님과 1박 2일을 보내기로 했다. 명절에 성묘를 다녀와 꼭 집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함께 머무르며 밥 한끼 먹는 것만으로도 좋겠다고 가족들의 생각이 모아져서다. 그래서 기왕이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기 편한 호텔로 모임 장소를 정했다.

조씨는 “일단 시부모님부터 손자 손녀와 호텔 뷔페 드시는 것을 너무 좋아하신다”며 “며느리로서 예약만 제 때 잘하면 명절증후군을 날리고 큰 짐을 더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설 연휴가 빨리 찾아온데다 기간마저 짧아지자 가족 단위로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른바 ‘설캉스(설+호캉스)’다.

설 연휴 기간 호텔 객실 예약율 70~90%
파라스파라 서울 114동 옥상에 위치한 루프탑 자쿠지 [사진출처 = 파라스파라 서울]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스파라 호텔은 오는 21~24일 설 연휴 기간 호텔 예약율이 90% 육박한다. 연휴 마지막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만실이라는 게 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파라스파라 호텔 관계자는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다”며 “방 크기가 다른 호텔에 비해 넓어 가족 단위 고객들의 예약율이 설 연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설 연휴 객실 평균 예약율이 80%을 보이고 있다. 조선호텔 등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은 같은 기간 70% 이상의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기간 전년대비 객실 점유율이 증가했다”며 “명절 연휴지만 평소 주말처럼 많은 고객들이 호텔을 찾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명절 기간은 호텔 입장에서 ‘비수기’였다. 특급호텔조차 빈 방이 남아돌아 1박에 1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했을 정도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모습 [사진출처 = 롯데관광개발]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명절 기간이 결코 비수기가 아니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가격대 역시 성수기와 비슷하다. 1박에 30~50만원대지만 높은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아예 명절 연휴 기간을 이용해 부산과 제주도 등 유명 관광지로 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며 이 지역에 위치한 호텔들도 북적인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호텔업계에선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는 것 같다”며 “설 연휴에 오히려 가족 단위로 멀리 여행을 가려는 수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하면 훨씬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와인파티 떡국 제공 등 ‘설캉스 패키지’ 봇물
[사진출처 = 메이필드 호텔]
호텔별로 설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가 봇물을 이룬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스위트 해피 뉴 이어’ 한정 패키지를 통해 설 연휴 고객 맞이에 나섰다.

90㎡에 달하는 넓은 공간의 디럭스 스위트 더블 객실에 아늑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디럭스 트윈 객실까지 총 2개의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실내 수영장과 사계절 야외 온수풀, 실내 스파 ‘씨메르’,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1회 이용 혜택도 담은 게 특징이다.

신라호텔은 와인 파티를 준비했다. 오는 21일부터 3일간 대연회장인 다이너스티홀에서 재즈 공연과 함께 와인, 마리아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이벤트를 진행한다.대규모의 연회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는 6인조 라이브 재즈 공연이 준비돼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설 연휴 기간 설캉스를 즐기기 좋은 ‘2박 예약 시, 추가 1박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야외 풀데크 모습 [사진출처 =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3박 4일 설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라며 “드림타워는 도심에 위치해 렌터카 없이도 제주 여행이 가능한데다 k패션몰에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하는 야외풀데크 등이 한데 있어 원스탑으로 럭셔리 호캉스를 즐길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설캉스 한정 패키지 ‘릴렉스 & 릴렉스’를 선보인다. 설 연휴 동안 소피텔 서울에서 석촌호수 전망의 럭셔리 레이크 1박, 인룸다이닝 조식 2인 세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인룸다이닝 조식 세트는 소피텔 서울 셰프진이 준비한 떡국과 함께 한식 및 양식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도 호텔에서 설 연휴를 즐길 수 있는 ‘계묘년 설맞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명절 대표 음식을 조식 뷔페 한식 섹션에 마련하고 전통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티타임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메이필드호텔은 토끼띠 고객의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면 추첨을 통해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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