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전 보조배터리 ‘펑’…아수라장 된 비행기 내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13. 21:24
이륙하려던 비행기 안에서 승객이 휴대한 보조 배터리에서 불이 나 기내로 번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타이완의 타오위완 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스쿠트 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갖고 탄 휴대용 충전기가 자동 발화했다.
승객 중 1명이 휴대전화로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16번 열 좌석에서 갑자기 밝은 오렌지색 불꽃이 번지면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기내는 삽시간에 연기로 가득 찼고 공포에 질린 승객 189명은 긴급 대피했고 승무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고 승객들을 진정시켰다.
다행히 보조 배터리 주인 등 2명은 가벼운 화상을 입었지만, 나머지 승객들은 무사했다.
항공기는 화재 발생 직후 이륙을 포기하고 다시 게이트로 이동했고, 다른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은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운행 지연에 따른 보상으로 승객들에게 숙소와 식사 등을 제공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일부 승객들은 승무원들이 화재가 발생하자 즉각 승객들을 물러나게 한 뒤 소화기로 불을 끄고 침착한 태도로 승객들을 진정시키는 등 사고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승객은 승무원이 소화기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진화가 늦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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