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이는 테슬라, 미국·유럽서 최대 20% 값 내리기

김상범 기자 2023. 1. 13.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량이 불타는 모습. 성동소방서 제공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재고가 쌓이자 아시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최대 20%까지 할인판매에 나섰다.

트위터 인수 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에 따른 주가 급락에 이어 판매 감소까지 겹치자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완전 자율주행’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가운데 화재사고까지 잇따라 설상가상인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테슬라는 전날 저녁 홈페이지에 세단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모델X의 미국 내 판매가를 이전보다 6∼20% 할인해 올렸다. 이는 연초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에 부여되는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기 이전 가격이다.

테슬라는 독일에서도 모델3 및 모델Y 가격을 세부 옵션 구성에 따라 1∼17% 인하했다. 오스트리아·스위스·프랑스에서도 판매가를 낮췄다.

미국인이 롱레인지 모델Y 차량을 세액공제 혜택까지 합치면 이전보다 약 31% 싼 값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하 조치로 모델Y 5인승을 포함한 테슬라의 여러 차종이 세액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일론 모스크 CEO. 로이터연합뉴스

테스라는 지난주 중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 차종에 대해 10% 안팎의 가격을 내렸다. 최근 미국에서는 테슬라 신차 재고가 늘어나고, 중고차 가격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현대차그룹 등 경쟁 업체의 전기차 급성장으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논란까지 겹쳤다. 게다가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관련 교통사고나 화재 사건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패권이 흔들리는 징조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서울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