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없이 복귀한 고은에 대중 '싸늘'…출판사 비판·불매운동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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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에 비판 여론이 이는 가운데 출판사는 "저자가 투고한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13일 뉴시스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고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펴낸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뉴시스에 "고은 시인이 메일을 못 해 사모님(부인)이 메일로 (원고를) 투고했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실천문학사는 고 시인이 향후에도 입장을 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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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에 비판 여론이 이는 가운데 출판사는 "저자가 투고한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13일 뉴시스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고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펴낸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뉴시스에 "고은 시인이 메일을 못 해 사모님(부인)이 메일로 (원고를) 투고했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고 시인의 부인은 이상화 중앙대 명예교수로 남편의 작품 출간, 출판사와의 소통 등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은 시인은 등단 65주년을 맞아 시집과 대담집을 출간했다. 2017년 시집 '어느 날' 이후 성추행 폭로 등으로 글쓰기를 중단했다 5년 만에 발간된 책이다.
그러나 책에는 성추행 논란 관련 언급은 없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당시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이라는 짧은 글을 올려 책을 출간한 실천문학사를 비판했다.
고 시인의 신작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서점가에서는 불매 운동 조짐도 있다. 온라인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가 지난 7~9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문인과 독자 등 응답자 가운데 99.3%(2407명)가 고은의 문단 복귀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출간한 실천문학사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고은 시인은 대중의 싸늘한 반응에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실천문학사는 고 시인이 향후에도 입장을 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고 시인은 신작 시집에 수록된 작가의 말을 통해 "시집 '초혼'과 '어느 날'이 나온 뒤로 5년이다. 다섯 번의 가을을 애지중지로 지내는 동안 둘은 하나와 하나로 돌아간 적 없다"며 "쓰기와 읽기로 손과 눈이 놀았다. 거의 연중무휴로 시의 시간을 살았다"고 전했다.
고 시인은 2018년 3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자신이나 아내에게 부끄러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라며 상습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부인했다.
또 지난 2019년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는 고 시인이 최 시인 등을 상대로 제기한 10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고 시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후 고 시인은 상고를 포기했다. 앞선 1심에서 재판부는 고 시인이 과거 여성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최 시인의 주장에 대해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특별히 허위로 의심할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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