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지도자연맹 "성남시청, 안현수 코치 채용 부적절"

문성대 기자 2023. 1. 13. 2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회장 장광덕)이 성남시의 쇼트트택 코치 채용에 안현수(러시아·빅토르 안)와 김선태가 지원한 것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빅토르 안과 김선태 등이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했다고 한다"며 성남시의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 과정에 반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도자를 선임하라"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러시아 귀화 12년만에 국내 지도자 복귀를 추진 중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 마련된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1.12.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빙상지도자연맹(회장 장광덕)이 성남시의 쇼트트택 코치 채용에 안현수(러시아·빅토르 안)와 김선태가 지원한 것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빅토르 안과 김선태 등이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했다고 한다"며 성남시의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 과정에 반발했다.

연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폭행 피해로 부재 중이었던 심석희가 감기로 나오지 못했다고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으로 허위보고를 한 사람이 김선태"라며 "김선태는 심석희 선수의 폭행 및 성폭력 피해가 올림픽 직후 드러나며 빙상연맹으로부터 지도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다른 지원자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가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 두 사람이 징계와 논란으로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하는 방식 대신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중국 대표팀을 맡는 선택을 한 바 있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김선태는 편파 판정으로 중국이 메달을 따갔다는 의혹이 일자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뱉으며 올림픽 정신에 오점을 남기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가 스포츠의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넘어설 순 없다"고 촉구했다.

연맹은 "한국 빙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건 비단 성적 때문이 아니다. 성적이라는 미명 아래 온갖 거짓으로 성폭력과 폭행 등 빙상계에 뿌리 박힌 범죄를 은폐해 왔기 때문"이라며 "한국 빙상이 국민들께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지도자의 정직한 직업윤리와 건강한 마음가짐"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성남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지도자를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연맹은 "성남시는 한국 빙상의 메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코치를 선임해 한국 빙상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면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 공정 대신 사익을 취하는 건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현수는 성남시 빙상팀 코치직 지원 사실이 알려진 뒤인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면접에 출석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안현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1명을 뽑는 공고에는 7명이 지원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