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나경원 해임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갔는지 이해 안 가"

정윤아 기자 2023. 1. 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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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 당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당권에 의지가 있다면 저출산 부위원장직 뿐만 아니라 기후대사 자리도 함께 던졌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되레 대통령으로부터 두 직 모두 해임당하는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갔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서 나 전 의원에게 원플러스원(1+1)으로 자리를 줬다"며 "기후환경대사도 원래 특사인데 대사 자리로 준거다. 대사는 외국에서 받는 의전도 특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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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주요 임원단 신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 당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당권에 의지가 있다면 저출산 부위원장직 뿐만 아니라 기후대사 자리도 함께 던졌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되레 대통령으로부터 두 직 모두 해임당하는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갔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서 나 전 의원에게 원플러스원(1+1)으로 자리를 줬다"며 "기후환경대사도 원래 특사인데 대사 자리로 준거다. 대사는 외국에서 받는 의전도 특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정권에서 한번, 두 번도 나오지 않는 게 해임"이라며 "해임이 됐다는 것은 대통령이 이 사항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출발하고 난 뒤 어떤 형태로 든지 국정에 참여하고 싶어했다"며 "제가 알기로는 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사무실이나 개인 집까지 찾아가는 간절함이 있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외교부 장관설, 복지부 장관설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진행절차가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장관이 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건 본인과 용산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장관 자리는 국회에서 청문 동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저출산 부위원장 자리는 국회 청문 절차가 없어도 임명이 가능한 자리"라며 "그걸 잘 유추해서 판단을 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자리에 동의를 했을 때는 그만큼 성실하게 직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파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대통령의 판단과 뜻을 '조율하겠다'고 말하는 건 엄청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전대 출마와 관련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제가 맡은 역할을 (윤 대통령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을 나 전 의원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내려 보는 것으로 판단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정윤아기자=1월 1일 국민의힘 신년인사회.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야만 그나마 집권 중반기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며 "지금 (다수당인 민주당 때문에) 제대로 하는게 없다. 그걸 보면서 친윤과 반윤으로 프레임을 나눠 대통령을 물어뜯는다. 성냥팔이소년처럼 윤심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작심하고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저처럼 정치하면서 나 전 의원 옆에 많이 있었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현역 의원 시절에 우리 동료 의원 사모들이 우리 집사람에게 걱정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선거라는 장이 열렸다하면 그냥 넘어가질 못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관리형 대표 체제가 맞다. 내년 4월은 무조건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로 치뤄지기 때문에 당정이 손발을 잘 맞추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당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김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해 "그 분도 그러면 안 된다"며 "집권한지 3개월 밖에 안된 대통령에게 그렇게 공격적으로 비판하느냐. 민주당이 이미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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