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하다" 혹평받던 中 '사악한 토끼' 우표…여론 급반전 인기몰이

이보배 2023. 1. 13. 2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괴기하다"는 혹평을 받았던 중국의 새해 기념 토끼 도안 우표가 예상 밖의 인기를 얻으며 거래 가격이 급등했다.

13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우정국은 지난 5일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를 주제로 한 기념 우표 2종을 발매했다.

발매에 앞서 이 우표 도안이 공개되자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악한 토끼'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새해 기념 우표인 일명 '사악한 토끼'. /사진=연합뉴스


"괴기하다"는 혹평을 받았던 중국의 새해 기념 토끼 도안 우표가 예상 밖의 인기를 얻으며 거래 가격이 급등했다.

13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우정국은 지난 5일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를 주제로 한 기념 우표 2종을 발매했다.

발매에 앞서 이 우표 도안이 공개되자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악한 토끼'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푸른색 몸에 붉은 눈을 한 토끼의 모습에 "디자인이 괴기하고 조악하다"라거나 "사악해 보인다. 새해 기념 우표인데 이렇게 반감을 갖게 제작했느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 우표를 도안한 유명 도안가 황융위(99)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1980년(원숭이의 해) 도안한 우표는 현재 낱장 가격이 1만위안(약 184만원)으로 중국에서 가장 비싼 우표다.

네티즌들은 "그의 감각이 예전만 못하다", "더는 그에게 우표 도안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새해 기념 우표 2종. 왼쪽이 일명 '사악한 토끼' 우표.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막상 발매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우체국마다 이 우표를 구매하려는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며 첫날인 지난 5일 하루 만에 2종의 기념 우표 3800만 세트가 모두 팔린 것이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뒤 "새로운 스타일의 토끼다", "신기하고 기발해 색다른 묘미가 있다", "희귀해서 소장 가치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며 여론이 반전된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던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에 감염된 토끼 같다"라던 비판은 되레 '확진 토끼'라는 애칭으로 바뀌어 우표의 몸값을 끌어올렸다.

이 우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발매 가격이 38.4위안(약 7000원)이었던 16장 한 세트의 우표 가격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140위안(약 2만6000원)에 거래돼 300% 이상 급등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