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설인가"···올해 차례상 물가 '역대 최고'

김주리 기자 2023. 1.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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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차례상 물가가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5만4500원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35만9740원이 필요해 지난해 설 때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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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차례상 물가가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팍팍한 살림에 명절 차례상 비용까지 올라 서민들의 삶이 고달파진다는 불만이 나온다.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5만4500원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35만9740원이 필요해 지난해 설 때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고, 곶감과 대추도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내렸다.

나물류는 제철을 맞은 시금치는 가격이 내렸지만 해마다 생산량이 줄고 있는 고사리는 2년 연속 값이 뛰었다.

수산물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다수 품목의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생육환경이 좋지 않은 다시마는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은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룟값이 오르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밀가루나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일부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은 오히려 작년보다 값이 내렸다"며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구를 위한 제사인가", "제사 지내는 문화 사라졌으면", "마트 갔다가 가격 보고 깜짝 놀랐다", "한숨만 나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주리 기자 rainb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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