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김성태 얼굴도 본 적 없어… 그분이 왜 내 변호사비 내나”

박선민 기자 2023. 1.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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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13일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쌍방울과 이재명은 대체 무슨 관계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왜, 어떤 방법으로 줬다는 건지 아무 것도 없다”며 “나도 모른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어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느냐”며 “(돈을) 받은 사람은 대체 누구냐. 그럼 그 사람을 잡아가든지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누가 ‘내복 사 입은 죄’라는 댓글을 써놨는데 정말 예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엄중한 시기다. 싸우는 건 좋은데 우리끼리 싸우는 건 안 된다. 그건 이적행위”라고 했다. 또 “적이 몰려오는데 싸우고, 안 보이는 데서 침 뱉고 발로 차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당 역시 이 대표와 쌍방울의 연계를 부인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김성태 회장과 사인 간 거래를 한 일이 없다. 김 회장이 이 대표 몫을 대신 내준 일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쌍방울 계열사가 M&A를 하면서 해당 업무를 한 변호사에게 관련 비용을 입금했는데, 그 업무를 맡은 변호사가 이 대표 변호인과 같은 법인이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쌍방울과 이 대표가 연관 있는 것처럼 몰아간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쌍방울 대표가 이 대표 사돈의 팔촌이니 연관 있다고 주장하는 게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며 “쌍방울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아닌 검찰과 밀접했다. 설득력 없는 시나리오 조작을 그만 두고 권력 사유화 말라”고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날 김 전 회장이 체포되는 게 정말 우연의 일치겠느냐”며 “최대 7~8개월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하루 사이에 자진 귀국을 한다고 한다. 김 전 회장과 검찰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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