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2’ 이민지, 덕희 역 압도적인 연기력
배우 이민지가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유세풍2’(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이봄∙오소호)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특별 출연, 시즌 2 첫 포문을 열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김민재 분)이 반전과부 ‘서은우’(김향기 분)와 괴짜스승 ‘계지한’(김상경 분)을 만나 심의로거듭나는 사극이다.
지난 11일에 첫 방송된 시즌 2에서는 예측불가한 흥미로운 전개와 눈을 뗄 수 없는화려한 연출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깜짝 등장한 이민지의 몰입감 높인 연기와 강렬한존재감은 단연 큰 화제가 됐다.
지난 11일 1회 방송에서 나인 ‘덕희’로 첫 등장한배우 이민지는 귀신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 궁이 어수선해진 가운데, 불안한 얼굴로 죽은 조태학을 언급하며 이내 구토하고 쓰러져 왕(오경주 분)과 궁 사람들의 두려움에 불을 지폈다.
이후 원인 모를 역병으로 궁인들이 쓰러져나가자 의심 인물로 끌려간 덕희는 유세풍 손에 구해졌고, 중궁전 우물에 간 이유에 대해 묻는 유세풍에, 초조한눈빛으로 무언가 숨기는 듯 변명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2회 방송에서는 결국 꼬리를 밟혀 그동안 궁인들에게 병을퍼뜨린 범인이 덕희임이 밝혀졌다. 늦은 밤 궐 쪽문으로 나와 달에 기도하고 수레에서 술 항아리를 꺼내 놓는모습을 유세풍, 서은우에게 들키고 만 것이다. 덕희는 살기 위해 서찰에서 시키는 대로 우물 물을 마신 후 그 물로술을 빚어 궐 밖으로 내보냈을 뿐이라며 호소했고, 이민지는 빌런이 될 수밖에 없었던 덕희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풀어내 안방극장 1열의 감탄을 자아냈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다져진 이민지의 흡입력있는 연기력이 지난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영화 ‘공조: 인터내셔날’에 이어 이번 ‘조선 정신과 의사유세풍2’에서도 통했다.
다채로운 개성과 노련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덕희를 완벽히 완성시켰고, 나아가 흠잡을 곳 없는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작품마다 활약을 선보인 ‘믿고 보는 배우’ 이민지는 차기작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으로 돌아온다. ‘청춘월담’(정현정극본, 이종재 연출)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이민지는 주막 우물집을 운영하는 ‘복순’ 역으로 변신해 배우 박형식, 전소니, 표예진 등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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