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 기대했는데"…뜻밖 겨울비에 강원도 '울상'

<앵커>

제주만큼은 아니지만 밤새 다른 지역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강원 지역의 겨울 축제장들은 얼음이 녹아서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임시 휴장에 들어갔는데, 주말에도 전국에 눈비가 예보된 만큼, 계획 세우셨던 분들은 다시 한번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G1방송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철 강태공을 꿈꾸던 관광객들로 북적일 얼음판이 텅 비었습니다.

밤새 20mm 넘게 쏟아진 때아닌 폭우에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얼음낚시 관련 야외 체험장이 문을 닫은 겁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를 준비했던 홍천군과 축제 위원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급한 대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실내 낚시터로 안내하고 있지만, 먼 길 찾아온 방문객도, 축제를 준비한 군민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미선/경기도 고양시 : 원래 얼음낚시 생각하고 왔는데, (야외 체험이) 취소되어서 아쉽기는 한데 다행히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어서….]

홍천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비가 그치면 곧바로 재개장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화천산천어 축제장도 임시 휴장했습니다.

100m짜리 대형 눈 조각은 급한 대로 비닐로 덮고, 군청 전 직원이 대기하며 축제장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운영 중단으로 인한 티켓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고, 지역 숙박업소에도 예약 취소에 위약금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장 먼저 축제를 시작한 평창 송어축제도 메인 행사인 얼음낚시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3년 만에 모처럼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도 내 겨울 축제가 때아닌 겨울비에 우울한 주말을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하정우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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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437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