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키 루저로 결승까지 왔다” 권순우, ATP 투어 두 번째 우승 노린다
‘러키 루저’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 84위)가 내친김에 두 번째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4강전에서 2시간 45분 혈투 끝에 잭 드레이퍼(22·영국·40위)를 세트스코어 2대1(7-6<8-6> 6-7<2-7> 6-3)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끈질기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면서 “러키 루저로 결승에 왔고, 결승까지 온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전초전 성격을 갖는 이 대회에서 권순우는 당초 예선 2회전 때 토마스 마하치(23·체코·115위)에게 고개를 숙이며 일찍 짐을 싸는 듯했다. 그러나 본선 불참자가 나오면서 그는 ‘러키 루저(Lucky Loser)’로 이에 합류하는 행운을 누렸다.
권순우는 32강전에서 다시 만난 마하치를 상대로 2대0(6-4 6-4) 설욕전을 펼쳤고, 16강전에선 대회 2번 시드인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2·스페인·15위)에 2대1(3-6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8강전에선 미카엘 이메르(25·스웨덴·77위)를 2대0(6-1 6-2)으로 완파했다.
권순우는 2021년 9월 ATP 투어 아스타나 오픈에서 첫 투어 대회 우승을 맛봤다. 1년 4개월 만의 투어 우승을 노린다.
권순우는 14일 대회 4번 시드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구트(35·스페인·26위)와 결승전을 치른다. 둘은 이번이 첫 대결이다. 이후 16일부터 호주오픈에 나선다. 호주오픈 본선에 출격하는 한국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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