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설립자 이길여의 삶과 사랑
공익재단 가천길재단의 설립자인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의 삶을 다룬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샘터·사진)가 출간됐다.
이 총장의 인생을 견인한 동력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교육자로서의 길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가천대 김충식 교수(한일미래포럼 이사장)와의 2년에 걸친 대담을 통해 완성됐다.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6·25전쟁과 휴전, 전후의 폐허와 가난 등 ‘기록 유산’ 같은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이 총장의 애국과 봉사 그리고 사랑에 대해 현세대가 알아야 할 내용을 11장에 걸쳐 담았다. 1장 미운 오리 새끼, 2장 왈가닥 모범생, 3장 전쟁과 가난 그리고 의대생, 4장 봉사 활동에 눈을 뜨다, 5장 낯선 천국 미국으로, 6장 이길여 산부인과, 7장 종합병원을 꿈꾸다, 8장 길병원의 성장 가도, 9장 성공시대, 10장 어미새의 노래, 11장 가천의 이름으로 등이다.
이 총장은 일제강점기에 전북 군산의 시골에서 태어나 1945년 해방 후 이리여고에서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의 메리 이머큘리트 병원과 퀸스 종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했고 1978년 국내 여성 의사로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1998년 가천의과학대학교를 설립했으며, 경원대학교를 인수했다. 2012년에는 4개 대학을 통합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3위 규모인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유엔 여성대회 정부 대표,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 의사협회 100주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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