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 뜻 몰랐던 과외 선생님, 학부모에게 망신 당한 사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3. 20:27
한 과외 교사가 ‘사견’이란 단어의 뜻을 잘못 알고 학부모에게 항의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외 교사와 학부모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올라왔다.
학생의 어머니는 과외 교사에게 자녀와의 수업 중 따로 정치적 사견을 나누었냐면서 수업 중 정치 이야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과외 교사는 “어머님, 그런데 사견이라는 말씀은 지나친 것 아닌가 싶다”고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매도하신다면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좋지 않다”고 답한다.
어머니가 당황스럽다고 하자 과외 교사는 재차 “어리고 미숙하더라도 제 생각에 마음대로 사견이라고 붙이시는 건 굉장히 어긋났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쏘아붙인다.
어머니가 “사견이라는 뜻을 오해하신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뜻으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지만 과외 교사는 “사견의 사전적 의미는 올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생각이나 의견으로 알고 있다. 뜻을 다르게 아셨나보다”고 반박한다.
사견(私見)은 일반적으로 ‘자기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 과외 교사는 사전상 ‘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그릇된 견해를 이르는 말’인 사견(邪見)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외 교사는 “비행기 모드로 읽고 안 읽은 척하고 있는데 어떡하냐”라며 난감해했다.
네티즌들은 “그냥 ‘죄송하다. 주의하겠다’만 했어도 좋게 끝났을 일을…”, “단어 뜻 모를 수 있다고 쳐도 너무 급발진했다. 학부모님이 얘기 잘하신 것 같은데”, “사견을 그러면 무슨 뜻으로 안 거냐”, “자기가 잘못 알아놓고 학부모보고 잘못 아시고 쓰신 거라고 하다니 대체 뭐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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