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생애 2번째 ATP 투어 대회 결승행

윤은용 기자 2023. 1.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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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준결승에서 잭 드레이퍼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애들레이드 | AFP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84위·당진시청)가 생애 2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준결승에서 잭 드레이퍼(40·영국)와 2시간45분 대혈투 끝에 2-1(7-6 6-7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 이후 약 1년4개월 만이자 통산 2번째로 투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아스타나오픈에서 권순우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는 아스타나오픈과 마찬가지로 투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인 ATP 250 대회다. 권순우는 이번 결승 진출로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6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는 이어지는 서나시 코키나키스(110위·호주)-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스페인) 경기 승자와 14일 우승을 다툰다. 이어 16일 개막하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게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으나 본선 불참 선수가 생긴 덕에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다. 운 좋게 오른 본선에서 권순우는 세계 랭킹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2-1(3-6 6-4 6-4)로 제압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더니 결승까지 올랐다.

권순우는 한 번씩 브레이크 포인트를 주고받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잇따라 서브에이스를 올린 드레이퍼가 가져갔다.

그런데 드레이퍼는 3세트 들어 체어 엄파이어에게 항의하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권순우는 냉정하게 드레이퍼의 강서브를 막아내며 포인트를 쌓아갔고, 결국 상대 서브 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하며 승리를 따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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