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한 예매 확인서로 "양도해요"…공연과 돌아온 '티켓 사기'
코로나로 닫혔던 공연장들이 다시 열리고 관객도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티켓을 이용한 사기도 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법이 어떤지,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연말이면 단짝 친구와 보러 가던 밴드 공연.
30대 직장인 고 모 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멈췄던 공연을 다시 본다는 생각에 들떴습니다.
[고모 씨/티켓 양도 사기 피해자 : 예매 관련 내용 정보를 전달받고 제가 20만원을 계좌로 보내드렸거든요.]
지난해 12월 표를 구하기 어려워 인터넷 카페에서 '티켓 양도' 글을 보고 돈을 보냈습니다.
자리를 확인하고 예매자 이름과 예약 번호가 적힌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고모 씨/티켓 양도 사기 피해자 : 제가 예매 내역을 받았다 보니까 딱히 크게 의심은 하지 않았고…]
그런데 공연 당일 공연장으로 출발하기 직전 자리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예약했다 취소한 표를, 판매자가 취소 전 받아 둔 확인서로 속인 겁니다.
[고모 씨/티켓 양도 사기 피해자 : 기획사에서 그 사람 이름으로 예약된 게 없다고 알려주셔서 사기당했구나…]
피해자는 여럿이고 공연도 다양합니다.
잃은 돈보다 마음의 상처가 컸습니다.
[윤동환/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 : 좋은 추억으로 남겨야 될 일이 안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면 공연들을 기피하게 되고, 하나둘씩 떠나게 되면 사실 돌아오기가 또 어려운 거고요.]
온라인 사기가 등장한지는 오래됐지만 조금씩 방법이 진화하면서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암표 거래를 막는 게 해결책인데 현행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화면제공 : 엠와이뮤직·유튜브 '이지금')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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