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왜곡 없다"…'교섭' 황정민·현빈→임순례, 절실함 담은 설 대작(종합)[현장의 재구성]

김보라 2023. 1.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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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원테이크 필름)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배우 현빈,, 강기영, 황정민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1.13 /jpnews@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최악의 피랍사건’은 소재일 뿐이다.

서로 다른 캐릭터가 만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연대해 나가는 과정이 감동을 선사한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신작 ‘교섭’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원테이크 필름)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배우 강기영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1.13 /jpnews@osen.co.kr

‘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 원테이크 필름)은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사건에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황정민 분)와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 분)이 인질들을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

지난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등장인물들은 창조했고, 이야기에도 허구를 더했다.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이날 “동일한 사건도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미지의 땅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탈레반이라는 잔혹한 집단을 상대로, 우리 국민을 지켜서 귀국시켜야 하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다보면 기존의 국내 영화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전달했다.

황정민, 현빈 등 배우들은 창조된 캐릭터의 각기 다른 선택에 집중했다. 먼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로 임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황정민은 “민감한 사안을 떠나서 감독님이 하자고 해서 무조건 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제게 영화의 포문을 열어주신 분이라 대본을 읽어보기도 전에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원테이크 필름)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배우 현빈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1.13 /jpnews@osen.co.kr

현빈 역시 민감한 소재라고 해서 작품 선택에 좌지우지됐던 것은 없었다는 소신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은 한국인들에게 낯선 나라다. 저도 그곳이 중동이고, 아랍어를 쓰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역사와 문화, 정치에 대해 공부를 하게 제대로 알게 됐다”며 “수천 년 동안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을 당한 곳이라 마음이 아팠다. 왜 탈레반이 생기게 됐고 그들이 어떤 식으로 투쟁을 하게 됐는지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는 않았다”며 “감독님이 공부했던 책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하셨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다큐멘터리를 찍은 분들을 초청해서 함께 영상을 봤고 그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고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임 감독은 그러나 “실상을 그리는 데 있어서 과장, 왜곡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한 부분은 없다. 그들이 봐도 항의할 부분은 없을 거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원테이크 필름)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임순례 감독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1.13 /jpnews@osen.co.kr

‘교섭’은 한국영화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삼았지만, 그곳이 촬영이 불가한 나라라 환경이 가장 가까운 요르단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에 임 감독은 “할리우드가 많은 영화를 찍었던 곳이라 이미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서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촬영지를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황정민이 연기한 외교관 재호, 현빈이 맡은 국정원 대식이 추구하는 각기 다른 교섭 방식과 가치관이 관전 포인트이다.

이날 현빈은 “대식은 같은 과오를 남기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절박하다. 재호와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차이점과 다툼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같다는 걸 알게 된다”라며 “대식은 지역에 버려지다시피 혼자 있었는데 누군가가 합심하게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힘을 얻는다. 그래서 자신이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호를 의지하고 대신 처리해준다”고 형성된 브로맨스에 대해 이같이 이야기했다.

[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원테이크 필름)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배우 황정민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1.13 /jpnews@osen.co.kr

강기영이 맡은 통역 전문가 카심은 감초 역할이다. 임기응변의 달인인 그는 최악의 협상까지 함께 하며 사건 해결에 도움을 안긴다. 황정민은 이에 “저희들의 중간에서 카심이 정말 많은 역할을 했다. 재호와 대식이 우정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표현했다.

강기영은 현지 통역사를 연기하기 위해 원어민에게 파슈토어 지도를 받았다. “제 발음이 완벽한지 아무도 모를 거다.(웃음) 생소한 언어라 저 역시 의미까지 이해하지 못 한 채 노래 가사, 랩처럼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한편 현빈은 극중 인질들을 구하기 위한 맨몸 액션은 물론, 달리는 차에 매달리거나 거친 오토바이를 타는 연기를 펼쳤다. 현빈은 특히 ‘공조1’(2017)과 비슷한 자동차 액션을 펼친 것에 대해 “‘공조1’의 자동차 신은 내 의지로 매달렸고, 이번에는 밀려서 매달리게 된 거다. 더운 날씨에 촬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교섭’ 때 했던 자동차 액션이 더 어려웠다”고 했다.

[OSEN=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교섭'(감독 임순례,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수박・원테이크 필름)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배우 현빈, 강기영, 황정민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1.13 /jpnews@osen.co.kr

‘교섭’은 올 설 연휴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현빈은 “‘교섭’으로 다운돼 있는 한국영화가 다시 번창하고, 관객들이 극장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정민은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도 큰 인연이다. 코로나 때문에 2년이 지나 개봉하는 것도 인연이다. 이때니까 개봉할 수 있는 거 같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이 영화가 절박하고 절실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임순례 감독은 “3년 동안 한국영화계가 불황에 시달렸는데, 우리 영화로 인해 전진했으면 한다”라며 “황정민이 실리를 따지지 않고 명분을 선택했지만 그에게도 실리가 돌아가길 바란다”고 흥행 성공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오는 18일 극장 개봉.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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