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기능 담은 소형 SUV…“동급 최고 무장”
코나는 2017년 처음 선보일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설계부터 주행까지 전 과정을 챙긴 데다 출시 행사에서 정 회장이 직접 차를 소개할 정도로 공을 들여 주목을 받았던 차다. 이후 코나 전동화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수만 대에 대해 리콜까지 단행하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현대차가 이번 신차 판매 전략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대신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공략으로 정함에 따라 5년 만에 설욕에 성공할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내연기관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할 디 올 뉴 코나 경쟁 차종으로 르노 ‘XM3’, 혼다 ‘HR-V’, 폭스바겐 ‘티록’ 등을 정했다. HR-V는 국내 판매가격이 최대 3600만원, 티록은 3800만원이다. 이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신형 코나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수백만원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 코나에 탑재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을 보면 현대차의 ‘고급 소형 SUV’ 전략이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ICC)이다. 이는 계기판에 내장된 실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 방향과 눈을 뜨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전방을 안 보는 시간, 눈 감는 시간, 하품 반복 여부 등을 분석해 ‘전방 주시’ 경고음을 울린다. 제네시스 G90 등 일부 고급 차량에만 들어가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코나에 주입한 것이다.
카메라로 전방, 좌우, 후방을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SVM) 기능도 추가됐다. 또 운전대 옆에 위치한 버튼식 변속장치(SBW) 등이 코나의 최고급 사양을 구성한다.
디자인으로는 개방감을 주는 와이드 선루프, 일체형 대형 주간주행등(DRL), 문 하단부가 차체 아래까지 감싸는 형태의 랩 도어 등에서 코나의 고급화 전략이 드러난다. 그 밖에 트렁크에 파워 사양을 추가해 자동으로 열고 닫히게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코나 신차는 4륜구동(4WD)부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며 “최상위 트림(세부모델·등급)은 3000만원대 초중반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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