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등 지자체 슬로건 교체…예산 낭비 지적도

김단비 2023. 1.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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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 서울 유’ 서울의 슬로건인데요.

이것도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도 기존의 '다이나믹 부산'을 대체할 새 슬로건을 오늘 발표했는데요.

지방자치단체장 교체 때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도시 슬로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가 발표한 새로운 슬로건, Busan is Good, '부산이라 좋다' 입니다.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감을 표현했다는 설명입니다.

활력을 뜻하는 다이나믹 부산을 채택한지 20년 만입니다.

서울시도 새 슬로건 마련에 나서기로 하고 4개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사용한 '아이서울유'의 의미가 모호하고 전달력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대구는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칼라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슬로건을 바꿨고 충청북도와 세종시도 교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은영 / 서울 양천구]
"바꾼다는 걸 SNS에서 보긴 했거든요. 도시에 어떤 상징을 주는 것 같아서 좋게 보고 있습니다."

[정윤혁 / 부산 동래구]
"굳이 왜 바꾸는지 잘 모르겠고, 바뀐다면 앞으로 또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마다 지역 특성을 살리고 새로운 비전을 담겠다는 의도를 앞세우지만,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슬로건 바꾸기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창무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기존 슬로건 자체가 어색하거나 한다면 바꿀 필요성은 사실 있죠. (다만) 내용 달라지지 않는데 바뀌니까 그런 식의 기류는 피해야하는 방향성인 것 같아요."

미국 뉴욕의 경우 지난 1977년 '아이러브뉴욕'을 채택한 이후 46년째 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김현승
영상편집 정다은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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