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첫 7연속 인상…고물가 중심엔 '무서운 밥값'

정희윤 기자 2023. 1.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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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오늘(13일)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일곱 번 연속 올렸고, 기준금리는 이제 3.5%가 됐습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곳곳이 아우성이지만, 한국은행이 경기보다 더 무게를 둔 건 높은 물가입니다. 물가는 현재 8개월째 5%대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실제로 가장 많이 체감되는 게, 바로 외식 물가인데요.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가 이제는 만 원 한 장으로는 쉽지 않게 됐습니다.

정희윤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외식비가 다른 나라보다 더 오른 건 통계로 확인됩니다.

지난해 초 서울의 식당 물가는 500개 넘는 전세계 도시 가운데 333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283위로 50계단 뛰었습니다.

도쿄와 타이베이보다 비쌌습니다.

이만 원짜리 한 장을 들고 서울 시내에서 직장인이 점심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이재석/삼계탕집 손님 : 1만9천원짜리 먹었습니다. 제일 저렴한 걸로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 입장으로서는 점심시간대에 먹기가 좀 부담 가는 가격인 것도 맞고…]

다른 골목에서도 만 원짜리 점심을 찾기 힘든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은민규/취업준비생 : (가격이) 1만원 중반대로 다 올라왔더라고요. 빵을 싸오거나 아끼시는 분들도 많은데 물가가 많이 부담되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냉면은 만오천 원, 삼계탕은 만구천 원, 국밥은 만 원.

이제 직장인들은 점점 점심 먹기 힘들어집니다.

1년 전보다 적게는 천원, 많게는 3천 원씩 오른 값입니다.

식당 메뉴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반찬이나 과자값도 크게 오른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먹거리 가격이 오르는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가루와 기름 같은 원재룟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올해 따뜻한 겨울 덕분에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은 주춤하지만, 먹거리 가격이 오른 탓에 물가 상승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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