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잡히는 물가…한은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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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지금보다 더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걱정에도, 금리를 또다시 올린 건 역시 잡히지 않고 있는 물가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꺾이는 게 확인되고, 경기 침체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며, 그 시기는 이르면 올해 4분기나 내년쯤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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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지금보다 더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걱정에도, 금리를 또다시 올린 건 역시 잡히지 않고 있는 물가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를 내릴지 말지 논의하기에는 아직 그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한국은행은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금리가 언제쯤 꺾일지, 이어서 남정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치솟은 점심값에 지갑 열기가 무서워지다 보니, 비교적 저렴한 분식집이나 가성비로 유명한 식당에 손님이 몰립니다.
[대학생 : 아무리 비싸도 1만 원 정도였는데 요새는 1만 5천 원 하는 것 같고 비싸졌더라고요.]
지난해 소비자 물가는 5.1% 올라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별로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전기와 가스를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올해도 2월까지 5% 안팎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습니다.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릴지에 대해서는 경기둔화 속도를 감안해야 한다며 금통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3명은 "3.5% 동결로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자"고 했지만, 3명은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확신이 있기 전에는 이야기하기에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물가 수준이 중장기적으로 2% 목표 수준으로 간다는 근거가 없으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꺾이는 게 확인되고, 경기 침체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며, 그 시기는 이르면 올해 4분기나 내년쯤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박현우)
▷ 미 물가, 6%대로 떨어졌다…'인상 기조' 연준 선택은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43785 ]
▷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빚 부담' 또 늘었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43782 ]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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