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태원 수사 발표에 여야 입장 엇갈려...특검 전망은?

YTN 2023. 1. 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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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두 분과 함께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특수본 수사가 74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 일단 윗선 수사는 더 이상 확대하지 못하고 책임을 물은 가장 윗선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불구속 송치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우선 이게 법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실 법률가는 아니고 입법기관으로서 생각했을 때 국민만 바라봐야 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이번 핼로윈 참사 같은 경우에는 누가 뭐라 해도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마음을 읽어야 되는 그러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입장으로 봤을 때는 그분들이 조금은 만족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 생명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 그걸 누가 지는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남기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역시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들 그리고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인가, 그분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인가. 이것이 중요했는데 진상규명도 중요합니다마는 책임자 처벌, 책임을 물리는 문제. 말씀하신 대로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는 제대로 책임을 못 물린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경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앞으로 행정안전부는 저희가 셀프안전부 장관이라고 불러드려야 할 정도인데요. 어쨌든 저희가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 경우에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이 크게 세 단계로 나눠집니다.

1차적으로 정치적 책임, 2차적으로 법적 책임, 마지막 도덕적 책임, 윤리적 책임이 남는 건데요.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경찰특수본의 수사가 과연 경찰국을 소유하고 있는 행안부 장관이 그 자리에 있으면서, 또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이 그 자리에 있으면서 과연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정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고요. 어쨌든 지금 여러 가지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에서 특수본 수사가 있었기 때문에 용산경찰서 담당자 세 분 정도, 용산구청 담당자 두 분 정도. 이런 식으로 꼬리 자르기로 끝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유가족들이 지금 분노할 수밖에 없다. 저는 실망을 넘어 정말 분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사로는 도저히 제대로 된 수사가 없다. 이제 특수본이 끝났으니 이상민 장관도 자연인이 돼서, 경찰청장도 자연인이 돼서 여러 가지 앞으로의 수사과정에서 더 이상 개입하거나 눈치보지 않도록 오히려 보다 더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소한 이제 마지막 도덕적 책임을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특수본의 설명은 이상민 장관이나 오세훈 시장 그리고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혐의를 묻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한 건데 법리를 검토해 보니까 특정 지역의 다중운집 위험에 대한 구체적인 주의의무는 없었다. 그래서 법적인 책임을 묻기는 뭐하다.

그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수사 과정을 보면 소환조사는 물론이고 서면조사도 안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집무실 압수수색, 핸드폰 확보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내사 종결로 끝났고. 이게 정치적 책임을 물리는 건 사실 경찰의 소관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이게 형사적 책임에 대해서도 과연 할 수 있는 데까지 철저히 조사한 거냐, 여기에 대한 의구심이 남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야당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야당에서는 지금 특검 얘기도 하고 있는 거고 유족 측에서도 독립적인 기구를 통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요청하시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허은아]

그게 야당이 요구해서라기보다는 우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께서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저희가 필요하다면 특검도 해야 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저희가 왜 이러한 부분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것을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법적인 것이야 사실 검찰로 넘어가서 검찰이, 형사가 못 했던 부분들을 진행하면 되는 부분이겠습니다마는 국회까지 와서 저희가 유족들을 만났던 이유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물론 허 의원님의 그런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이시고. 국민의힘의 당론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거고요. 지금 경찰 수사 결과가 검찰로 넘어가게 되면 물론 검찰 수사에서도 무혐의 처리됐던 것이, 전 단계에서 무혐의 처리됐던 것이 원점부터 다시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 과정도 같이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야당의 입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으로 가야 된다는 건가요, 수사와 관련해서는 최근 어떤 입장인가요?

[장경태]

일단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여러 가지 국정조사를 차일피일 미루기도 했었고요. 특검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사실상 거부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찰, 만약 수사가 다시 전개된다 할지라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저는 매우 낮다고 보고요. 그리고 방금 관리책임에 대해서 앵커께서도, 다중운집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습니다.

재난관리법을 제가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중앙행정 기관의 장 또는 지방행정기관의 장은 이런 재난관리상황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주최 측이 없다고 법논리를 펼치는데, 이걸 피해 갔는데, 그러면 비가 많이 오는데 수해대책 안 세웁니까,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태풍이 부는데 비상대기 안 하나요? 눈이 많이 오는데 폭설이 내리는데 빙판길 대비계획 안 합니까? 그러면 눈비 오는데 주최 측이 없습니다. 이런 재난관리 상황을 보호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라고 정부의 역할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주최 측이 없다? 앞으로 그러면 교통사고가 나든 눈비가 와서 폭설이 내리든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안 지려고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저는 매우 안 좋은 선례를 남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정말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 그리고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서. 저희가 이번에 16강 열망도 있었지만 월드컵 16강 진출하면서 10만 명 이상, 집회 이상, 이태원 참사 이상 많은 다중이 운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관리계획만 있었다면 단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었을 수 있거든요. 집회든 어떤 응원 인파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경찰이 어찌됐건 여기에 대해서 다중운집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지금 결론을 내린 걸로 보이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허은아]

우선 검찰로 넘어가게 됐으니까 말씀대로 경찰이 못 했던 규명을. 그러니까 경찰이 못 했던 것을 검찰이 제대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입장은 국민이 국가가, 그러니까 얼마나 나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라는 그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검을 한번 검토해 보고 진행하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 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마는.

민주당 측에서도 지금 유족의 마음과 유족의 한을 활용하거나 이용하거나 프레임 짜려고 하는 것은 조심하셔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이게 양극으로 가는, 국민들이 서로 양극으로 가면서 입에 담지 못하는 말씀들을 하게 되는 것은 그건 또 국회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꼭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오롯이 유족들과 생존자들의 입장에서만 저희는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특수본의 수사도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마는 동시에 국정조사 특위도 거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17일에 보고서 채택만 남겨두고 있는 것 같은데. 국정조사는 사실 조사 대상의 범위가 경찰의 수사보다는 오히려 좀 더 넓은 견지에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까지 같이 망라하는 조사, 시시비비를 가리는 과정이었던 것 같은데요. 여러 가지 아쉬움도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허은아]

우선 명확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족들 입장에서는. 늘 말씀드리는 또 민주당에서도 얘기하는 한을 풀어드리는 그런 입장에서는.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분들은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공직에 계신 분들은 좀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자신들이 왜 그 자리에 있고 지금 사실 월급 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 생각을 하시면서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행동들을 더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장경태]

저희가 국정조사 합의할 때 45일 합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산안 처리 이후 시점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법정 예산안 통과 시한이었던 12월 2일부터 이렇게 저희가 국조를 예상했었는데요, 그렇게 기대했었는데요.

실제 예산안 통과는 12월 24일 새벽 1시 반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국정조사 기간도 22일 정도를 까먹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소 22일을 국정조사 연장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열흘간 합의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충분히 조사 기간이 우리가 보장될 수 있었는지, 또 여러 가지 유가족들의 증언과 공청회 등을 충분히 보장하자고 했는데 지금 거의 국조 특위 막바지에 와서야 겨우 청문회 두 차례 개최했습니다.

한 차례 더 하고 싶은데 지금 국민의힘과 합의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어쨌든 17일까지 국조 특위 시한이기 때문에 만약 더 조사가 필요하다면 더 연장하실 수 있는지 혹은 최소한 국조 특위의 결과 보고서를 채택할 수라도 있는지 그 여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계실 겁니다.

이렇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많은 국민들이 희생을 당했는데 국정조사 기껏 해 놓고 정말 보고서 하나 채택하지 못한다? 그런 국회가 도대체 무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하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아마 허은아 의원님께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하자는 입장이실 텐데요. 국민의힘 지금 현재 국조 특위 소속 의원님들께서도 부디 지역행사 가지 마시고 국조 특위에 성실하게 임하셔서 유가족들 정말 방송을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슬픕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충분히 보고서 채택에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둘러싼 공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발표 내용을 담았는데 결국 기자들의 질문은 검찰 수사와 관련한 이 대표의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 관련된 사안에 많이 집중됐던 것 같고.

세간의 관심은 역시 그쪽으로 많이 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대표의 수사와 관련한 정치 공방 그리고 검찰 수사 관련 기사가 당분간 많이 쏟아질 것 같은데요.

오늘 이재명 대표 본인도 사실은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을 비판하는 발언이었죠. 그 얘기를 하면서 제3자 뇌물죄라고 비판했어요. 결국에는 이것도 자신의 성남FC 의혹 관련 혐의를 빗대서 얘기한 거였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그러니까 본인의 방탄을 위해서 이렇게 물타기로 엮어서 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상당히 실망스러웠고요. 그러니까 이 대표가 전형적인 물타기를 하면서 지금 성남FC와 강제징용 부분을 엮어버리셨잖아요.

왜 그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어떤 국민들이 그걸 이해하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하고 있는 분들이 기업 혜택을 하거나 어떤 대가성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강제징용 배상 방안에 대해서 사실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이야기할 거면 그 얘기만 해야 되는 부분이지 그것과 성남FC 본인의 방탄을 위해서 이렇게 이슈를 물타기하는 것은 너무나 이재명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반론을 펴시겠습니까?

[장경태]

일단 성남FC 사건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 있었던 성남FC를 당시 시장이었던 성남시장이 시민구단주가 되어서 인수, 여러 가지 운영에 대한 관여를 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 또한 실제 광고비 계약 과정은 완전히 별도의 계약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남FC가 예를 들면 미르재단 이런 거랑 비교하시던데요. 제3자 뇌물공여죄로 엮으려고. 사실 성남FC가 이재명 대표 소유물입니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관계가 없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성남FC의 자율적인 광고비 운영과정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여러 다른 FC, 여러 스포츠 클럽들이 많은 광고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방금 강제징용에 대해서도 사실 국가가 해야 될 역할을 기업에 대신 출연 요구를 하면 똑같이 제3자 뇌물공여가 아니냐.

국가가 해야 될 일을 왜 기업에 미루느냐, 전가시키느냐는 걸 빗대어서 제3자 뇌물공여죄라고 말씀을 하신 거고요. 또 한편으로는 대법 판결이 난 사안입니다. 2018년에 이미 일본기업에게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 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지급판결을 했던 최종판결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대법원 판결을 전혀 고민하지 않고 정부가 국내 기업에게 그 배상 책임을 전가시킨 거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정부가 지금 대법 판결을 어긴 것도 문제인데 정부가 나서서 기업에게 배상액을 출연요구를 한 것, 이것도 제3자 뇌물공여가 되는 거 아니냐. 국가가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게 제3자 뇌물공여가 성립합니까?

시장이 시민에게 혜택을 바라는 게 뇌물공여가 됩니까? 그건 말이 안 되죠.

[허은아]

지금 사실확인은 하고 가야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에 검찰에서 성남FC 관련된 부분 그 혐의를 집중 조사받지 않았겠습니까? 그때 검찰이 네이버가 당시에 성남FC 후원을 하는 과정에서 작성을 했던 성남시의 요구사항이라는 문서를 제시해서 상당히 당황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 부분을 확인하셔야 되는 거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건 이 대표는 먼저 우선 자신의 죄에 대해서,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무수한 의혹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물타기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검찰의 조사를 충실히 받으시면 되는 건데. 모든 내용을 어떤 이슈든 모든 방탄으로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장경태]

사실 저희가 검찰수사에 대해서 압수수색 240번 이상 당하고 있고요. 헌정 사상 초유의 중앙 당사 압수수색 또 국회 본청 압수수색 등을 다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헌정 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라는 일도 있었는데요.

어찌되었건 여러 가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오히려 공정한 수사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한편으로는 네이버의 요구사항 또한 언론의 보도를 받으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언론 또한 검찰의 수사 내용이 10시 반에 저희도 알기 전에, 나오기 전에, 이것도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피의사실 공표라는 불법적인 사유로 확보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 정보 또한 아마 취득과정도 불법이지만 그 정보의 내용도 불법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쨌든 그 의견에 대해서 동의하지도 않고 반박할 생각도 없는데요. 어쨌든 저희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또 검찰 또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 매우 노력했으면 좋겠다.

안 하면 자꾸 이렇게 저희가 이태원 특검, 김건희 특검 이야기하는 이유가 저희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허은아]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가 조사를 받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미 예견된 거였습니다. 예견된 것을 알면서도 당대표에 나왔던 분이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탄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꾸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사실 내부 사정이기는 한데요. 오늘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사항이 있었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 발표를 했습니다. 부위원장직뿐만 아니고 기후환경대사직도 해임한다고 밝혔고요.

내일 윤 대통령의 출국을 하루 앞두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나경원 전 의원이 부위원장직에 대해서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을 하자마자 사의 수용 대신 해임 결정을 내렸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조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인사권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가지신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어떻게 행사하는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말씀드리긴 애매합니다마는. 당내에서의 기류들을 볼 때는 조금 걱정이 되는 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게 정말로 우리 당의 핵심이라고 하시는 분들, 지금 한마디로 친윤이다, 윤핵관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떼를 지어서 다니시면서 하루아침에 한 사람을 완전한 죄인, 뭔가 문제점이 있는 사람으로 이렇게 낙인을 찍어버리는 부분들이 정말로 대통령을 위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저도 하게 되더라고요.

오늘도 나경원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도 했던데. 그 글을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나경원 전 대표를 지원하거나 지지하고자 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당에 친윤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냐. 기본적으로 모두 다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뛰어왔었는데. 이게 친윤과 비윤과 반윤으로 자꾸 갈라치기 하면서 말 듣지 않으면 어쨌든 너에게는 이러한 낙인을 찍으리 하면서 비윤이나 반윤으로 만들어버린다면 앞으로 누가 이 당내에서 바른 소리하면서 정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러한 부분들을 우리 당원이나 우리 국민들이 원하시는 것일까. 이게 정말로 우리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걸까 하는 그런 걱정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레이스, 당권주자들 사이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상당히 미묘하고 예민한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서 어떤 노선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해석과 입장은 상당히 엇갈리긴 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그리고 국민의힘의 이른바 친윤이라고 하시는 분들과 어떤 관계 설정이 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결정을 할지, 그리고 오늘 대통령실의 이런 결정과 관련해서, 특히 말이죠. 출마 여부에 대해서 조만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것도 상당히 관측하기는 어렵긴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허은아]

우선 이번 선택이 정치인 나경원으로서의 결정적 기로에 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정치인 나경원이라는 사람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최종 결단만이 남아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여하튼 민심, 그러니까 윤심이 민심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에게 오만해 보일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당내에서도 조금 더 주의하는 발언들은 필요한 것 같고요.

윤심이 아니라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출정하고 선출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여유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아무튼 국민의힘 당내 사정이기도 하고 하지만 국민들이 또 지켜보고 있기도 하고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여론의 동향이 어떤지, 민심은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며칠간 주의 깊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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