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협의회 평가는? "예상 그대로‥진실 회피용 수사"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경찰 특수본의 수사결과, 참사 유족들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 ▶
특수본이 오늘 오전에 수사 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내용 보셨을 텐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이 엄청난 참사에 구속된 인원이 6명밖에 없다는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추가적으로의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앵커 ▶
세간에서는 지금 언론들도 그렇게 평가를 하고요.
꼬리 자르기다 용두사미다. 이렇게 평가하는데 유족들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이미 저희는 꼬리 자르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고요.
전혀 예상을 벗어나지 않게 결과도 지금 그렇게 나왔습니다.
거짓말이나 그런 것들이 계속적으로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수사 중이니까 말할 수 없다라든가 그런 핑계로 계속 했는데, 사실은 그 수사 자체를 그냥 그렇게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앵커 ▶
경찰청장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한 번도 조사도 안 했습니다.
앞으로 이 두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된다고 유족들은 생각하시나요?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저희가 오늘 검찰 쪽에 피해자 진술을 하러 갔는데요.
검찰 쪽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수사를 해 달라고 당부를 했고요.
당연히 수사를 해야 되는 사람들입니다.
◀ 앵커 ▶
검찰 수사는 유족들께서 경찰 수사 답답해하셨던 것 해소할 수 있다, 이런 기대를 갖고 계시나요?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기대를 갖고 있다기보다는 그냥 저희들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미 정부 조직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어졌고요.
◀ 앵커 ▶
이상민 장관이나 윤희근 경찰청장이 가장 잘못한 부분, 책임져야 할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 앵커 ▶
두 달 넘게 수사가 진행됐는데, 그 동안 답답하거나, 아쉬운 점, 뭐가 가장 컸나요?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윤희근 청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막중한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으로 출타를 했습니다.
그게 인수인계가 되어서 서울청의 누군가는 그런 부분들의 참사를 막기 위한 행위를 했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이상민 장관 같은 경우는 본인이 그런 총수, 그런 막강한 그런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참사가 났을 때에 많은 하부 조직에서 보고가 들어왔을 거 아니겠습니까?
빨리 대처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집에서 수행기사를 기다리면서 56분 동안에는 그냥 방치를 하고 있었다. 그거는 사실 굉장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 앵커 ▶
오늘 발표를 보면 인파가 몰리면서 군중 유체화 현상이 일어났다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유족들 보시기에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사실 핵심은 그게 아니고, 그걸 막기 위한 대처를 어떻게 했느냐가 그게 핵심이거든요.
수사 당국이 수사를 해서 밝혀야 할 것들은 그런 현상이 왜 일어났는가 그런 현상을 막기 위한 대처를 무엇을 했는가 이것을 밝혀야 되는 겁니다.
◀ 앵커 ▶
국정조사 전반적으로 봤을 때 유족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굉장히 참담했고요.
과연 진상 규명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런 사람들의 어떤 당위성을 방패막이를 해주려고 하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피해자가 참여하지 않는 국정조사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부대표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정민/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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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아라
이정민 기자(aquarh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547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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