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12년 임기 끝 사의표명

정재영 2023. 1.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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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위상이 위축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허창수 회장이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하지만, 올해도 뚜렷한 후임자가 없다.

당시 4대그룹 총수들이 고사한 전경련 수장은 재계 100위권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회장이었다.

허 회장은 전임인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8개월간 공석인 전경련 수장을 12년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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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상 추락
차기 회장 선임도 쉽지 않을듯

2016년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위상이 위축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허창수 회장이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전경련의 미래도 안갯속에 휩싸였다. 재계를 대변하지 못하고, 사법처리된 재벌 총수에 대한 선처 호소 기관으로 전락한 단체의 쇄신을 주문하는 목소리와 함께 새 회장 인선 얘기가 무성하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허 회장과 회장단을 꾸린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함께 사의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2011년부터 6회 연속 수장을 맡은 그는 최장수 회장으로 다음달 2년 임기가 끝난다.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하지만, 올해도 뚜렷한 후임자가 없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자 회장직을 이어왔다.

전경련의 쇄신을 언급하며 사퇴한 이는 16년 전에도 있었다.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은 2007년 2월 재계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전경련을 성토하며 부회장직을 내려놨다. 당시 4대그룹 총수들이 고사한 전경련 수장은 재계 100위권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회장이었다. 전경련은 설립 목적인 ‘경제정책 및 제도개선에 대해 민간경제계의 의견개진과 구현’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재벌총수들이 분식회계 등으로 사법처리될 때 선처를 호소하는 집단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허 회장은 전임인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8개월간 공석인 전경련 수장을 12년간 도맡았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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