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 증권형토큰 시장 판 키운다…100억 생태계 펀드조성

임유경 2023. 1. 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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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대표 신년 기자간담회서 사업계획 밝혀
발행사-유통사 잇는 역할 할 것
유망 발행사에는 자금조달도 지원
"STO 시장 기존 가상자산 시장 규모 뛰어 넘을 것"
엔터프라이즈 웹3·NFT도 올해 주요 사업 영역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이 국내 증권형토큰(STO)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에이블러(Enabler·조력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STO 유통을 맡게 될 증권사에는 STO 플랫폼을 제공하고, 발행사에는 사업 컨설팅부터 초기 자금 조달까지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이아몬드, 예술품, 부동산, 지적재산권(IP)등 모든 유무형의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STO 시장이 기존 가상자산 시장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보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현 람다265 대표는 1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람다256의 국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STO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올해 국내 STO 법제도가 마련되면 본격적으로 발행사와 유통 플랫폼 등장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람다256은 발행사와 유통사를 이어주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사진=람다256)
유통을 맡을 증권사에는 성능과 보안성, 규제를 모두 만족하는 STO 플랫폼을 제공해 선택 받겠다는 계획이다. 람다256은 앞서 한화투자증권(2020년), 신한투자증권(2022년)과 STO 플랫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박 대표는 “람다256은 대용량 트랜잭션이 발생해도 서비스가 죽지 않도록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사용자가 키를 분실해도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키를 분산해서 관리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또, 토큰 관련 규제 대응을 위해 고객확인(KYC)과 트래블룰(자금이동추적) 준수 기능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발생사에는 △STO전략 수립 △기술 솔루션 확보 △유통사 확보 까지 사업 전과정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생태계 육성을 위해 양질의 발행사에는 자금조달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생태계 투자 자금을 조성했다. 박 대표는 “다이아몬드나 부동산 등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STO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할때 컨설팅, 기술 제공, 자금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도와 국내 STO 생태계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람다256은 STO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발 빠르게 관련 블록체인 솔루션 및 기술지원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독일의 금융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FINOA는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STO 시장 시가총액이 2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기존 가상자산 시장보다 STO가 훨씬 더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엔터프라이즈 웹3·NFT 분야에서도 성과 낼 것

이날 박 대표는 STO와 함께 올해 회사가 주력할 분야로 엔터프라이즈 웹3와 대체불가토큰(NFT)을 꼽았다.

엔터프라이즈 웹3에 대해 박 대표는 “기업들이 기존 비즈니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가져다 쓸 수 있게 해주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람다256은 ‘루니버스 노바(NOVA)’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앱토스 등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웹3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자 할 때 필요한 노드 서비스, API, 개발 툴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알케미(Alchemy), 인퓨라(Infura) 등이 앞서가고 있지만, 루니버스 노바는 운영 안정성, 개발 생산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NFT 사업은 기존 발행과 운영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나아가 NFT콘텐츠 기획·제작까지 돕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NFT 플랫폼 사이펄리를 오픈해 발행과 운영을 도왔다”며 “올해는 NFT기획 및 콘텐츠 제작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스튜디오인 ‘사이펄리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바탕으로 NFT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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