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축소에 시민 불편…서산시 시내버스 어쩌나?
[KBS 대전] [앵커]
서산지역 시내버스 회사가 새해 들어 운행 횟수를 크게 줄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버스 회사는 적자를 이유로 보조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산시는 경영개선이 먼저라는 입장이어서 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마을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최대 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지난 8일부터 버스회사가 42개 노선의 운행 횟수를 20%가량 줄였기 때문입니다.
[김용규/서산시 해미면 귀밀리 이장 :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시간이 줄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요. 병원이나 시장 갈 때 시간이 많이 낭비돼서…."]
서산지역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 측은 지난해부터 경영 악화와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운전기사들이 이탈하면서 보조금 확대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기사 이탈이 계속되자 지난 8일부터 인력 부족을 이유로 버스 운행횟수를 축소해버린 겁니다.
[김복용/서령버스 상무 : "원가는 자꾸 올라가고 운송 수입은 떨어지고, 우리가 의존할 데는 시의 재정 지원 이것밖에 없거든요."]
반면 서산시는 이미 서령버스 측에 한해 90억 원 넘는 지원금을 주고 있다며 경영 개선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조만간 시내버스 노선 효율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맡길 계획이지만 당장 줄어든 버스 운행을 정상화할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호선/서산시 교통과 교통행정팀장 : "재정지원금이 확대되는 부분은 정부 시책과 도 시책, 서산시 시책에 따라서 증가되는 부분이지 서령버스 개인 회사를 위해 증액시킬 사안은 아니고요."]
서령버스 측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운행횟수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맞서고 있어 당분간 시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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