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 곤란해져 괴로워”…김만배가 밝힌 자해 시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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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저로 인해 무고한 주변 분들까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돼 괴로운 마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최근 자해를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재판에 출석해 "저로 인해 이 사건 재판 일정에 차질이 생긴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어 "지금은 감정을 추스르고 사법 절차에 임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재판 진행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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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 나와 심경 밝혀
정민용 “이재명에 지시 안받아”
이날 재판은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열렸다. 재판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씨가 지난달 14일 자해를 하면서 재판이 중단됐다. 당시 검찰이 김씨 주변인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그의 은닉 자산을 찾아내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해석됐다.
검찰은 이날 공동 피고인 중 한 명인 정민용 변호사를 상대로 증인 신문을 벌였다. 그는 김씨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유리한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정 변호사는 이날 2014년 12월31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사무실을 방문해 대장동 개발 사업 일정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시장으로부터 사업의 확정이익 방침 등)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적은 없었다”면서도 “(이 시장이) 대장동 사업은 본인이 설계했다고 얘기하는 등 배경 설명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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