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 작물 해갈 도움…상수원은?
[KBS 광주] [앵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작물 해갈엔 적잖은 보탬이 됐는데, 낮아진 댐 수위를 높이기엔 여전히 모자랍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말라 가던 밀밭 위로 비가 촉촉이 내렸습니다.
길어진 가뭄에 밀이 잘 크지 않았는데, 농부는 이제야 한시름 덜었습니다.
[오종원/광주시 용두동 :"비가 부족해가지고 생육에 큰 지장이 있었습니다. 마침 이렇게 천금 같은 비가 와가지고 우리 겨울 동계작물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축산 농가들도 오랜만에 내린 비가 반갑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목이 말랐던 건 밭작물뿐 아닙니다.
그동안 가축들을 먹일 물도 부족했습니다.
소 먹일 물로 사용하던 지하수 관정이 말랐는데, 물이 다시 나올 거란 기대가 생겼습니다.
[전준만/나주시 노안면 : "(지하수가) 나오다 안 나오다 해서, 다른 쪽에서 충당해주고 있어요. 다른 해보다 훨씬 더 가물어요. 그래도 오늘 마침 비가 와줘서..."]
오늘 하루 전남 광양 백운산에는 90mm의 강우량이 기록됐고, 장흥 관산 75.7, 보성 71, 순천 56, 광주에도 2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1월 일 강수로는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댐 저수율을 높이기엔 역부족.
광주와 전남지역 식수원인 동복댐은 23.93%에서 23.8%로, 주암댐은 28.06에서 28.01%로 하루 새 저수율은 각각 줄었습니다.
댐으로 흘러든 빗물보다 사용된 물의 양이 많아서입니다.
[이종호/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관리단 차장 : "지금 가뭄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완전히 해갈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우가 내리고 나서 댐 유역으로 유입되기까지는 3~4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말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댐 수위 변화를 관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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