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 “성남시장실에서 사업 일정 보고…구체적 지시는 못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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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보고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는 않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일정에 관해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하러 간 자리였다"며 "고(故) 유한기 당시 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이현철 공사 개발 2처장, 김민걸 회계사 등과 함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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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보고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는 않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오늘(13일) 열린 대장동 재판에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정 변호사는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뒤,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작성했습니다.
검사는 '시장님 지시사항 보고' 문건을 제시하며 정 변호사에게 2014년 12월 31일 성남시장실에서 진행된 대장동 사업 관련 회의에 관해 물었습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일정에 관해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하러 간 자리였다"며 "고(故) 유한기 당시 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이현철 공사 개발 2처장, 김민걸 회계사 등과 함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사가 보고 내용을 묻자 정 변호사는 "딱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며 "'지시 사항 문건'에 들어있는 내용을 말씀해서 문서로 만들었던 거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사가 "유동규 본부장으로부터 공모지침서에 반영할 내용을 지시받을 때 이재명 시장의 지시나 방침이란 말을 들었느냐"고 묻자, 정 변호사는 "성남시 정책이라는 정도였을 뿐 이재명 시장이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말은 들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당시 사업 추진일정을 앞당기라는 지시를 받은 상황도 설명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유 본부장이 11월~12월에 대장동 사업 추진일정을 앞당기라고 지시해서 일정표를 작성해서 시장보고에 들어갔고, 이 시장 역시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정 변호사는 검찰 조사 당시 진술을 번복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검사가 정 변호사에게 검찰 조사에서 '대포폰'에 대해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에 관해 묻자 정 변호사는 "그렇게 말한 건 맞다"면서도 "당시 검사가 다른 사건관계인과 달리 혼자 딴소리 하면 불이익당할 수 있다고 해서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대포폰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사는 "조사 과정에서 어떤 취지로 증언하라고 요구한 적 없다"며 "오히려 정 변호사가 다른 관계인 진술과 다른 진술로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 변호사가) 다른 사람 진술을 알려달라고 요구해 보여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자해 시도를 했던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는 "무고한 주변 분들까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돼 괴로운 마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건강을 회복하도록 일정을 배려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정을 추스르고 생각을 정리해 더 성실히 사법절차에 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공판에서도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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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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