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떡’으로 둔갑한 외국산…명절 앞두고 원산지 조작 기승
[앵커]
설을 앞두고 시장과 식육점 등에서 농산물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현장 단속을 벌였는데요,
돼지고기를 포함해 명절 음식에 쓰이는 식자재 등 여러 물품이 단속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을 일주일여 앞두고 5일장이 열린 부산의 한 전통시장.
원산지 단속반원이 떡을 판매하는 가게로 들어섭니다.
팻말에는 우리 쌀로 만들었다고 광고했지만, 사실 외국산 쌀로 만든 떡을 포장지만 뜯어 판매대에 올려놨습니다.
["이거 외국산 쌀로 만든 건데, 앞에 국산이라고 해놨죠. 이거 거짓 표시로 확인서 하나 쓰겠습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던 업주가 적발되기도 합니다.
[업주/음성변조 : "뭐 어쩌라고요! (원산지 위장판매라고요. 중국산인데 왜 전라도 거라고 합니까.)"]
원산지 조작은 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마트에서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부산 북구의 한 할인마트.
냉동창고로 들어가자 멕시코산과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발견됩니다.
하지만 포장된 고기에는 버젓이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달부터 단속했는데, 원산지를 속여 판 강정과 채소 등 모두 3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박승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원산지관리팀 : "표시를 일단은 안 한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국산이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판매하는 경우 위장 판매에 해당되는 부분이 제일 문제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전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제수용 특산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화면제공: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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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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