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검찰, '클럽 마약' 케타민 밀수 일당 7명 검거

마약 관련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오고 있는 검찰이 항정신의약품 케타민을 대량 밀수한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케타민은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전신마취제인데, 클럽 등에서 성범죄에 악용되어 '클럽 마약'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30대 총책 김 모 씨 등 7명을 마약류 관리법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으로 체포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6차례에 걸쳐 태국에서 케타민 10kg가량을 밀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총책 김 씨는 약 500만 원~1,000만 원의 보수를 약속하고 20대 남성들을 운반책으로 모집했습니다.

운반책들은 태국에서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케타민을 전달받아 인천국제공항으로 다시 들어오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공항 보안검색 등을 피하기 위해 비닐 랩으로 감은 케타민을 속옷 등에 숨겨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한 번에 약 1.8kg씩, 총 6차례에 걸쳐 10kg 정도를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케타민 10kg은 시가로 10억 원이 넘고 약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검찰은 이 중 약 3kg의 케타민을 압수하고 나머지 7kg 가량이 어디로 유통됐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인 마약 밀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추가 운반책과 판매책, 그리고 이들에게서 케타민 등을 구매한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해 재벌가 등 부유층 자제 9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재판에 넘기는 등 마약 수사를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