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속옷에 숨겨 케타민 밀수…검찰, 마약 조직 ‘판매책’ 추적
[앵커]
검찰이 마약 범죄를 엄단하겠다며 지난해 전담수사부를 부활시켜 수사에 나섰는데요,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속옷에 숨겨 밀수하던 조직을 적발하고 그 '판매책' 등을 추가로 쫓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밀반입한 케타민 마약만 20만 명 분량입니다.
단독 보도,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라마 수리남에 등장하는 코카인처럼, 빨대를 이용해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케타민.
주사가 필요 없어, 요즘 젊은 층에 급속도로 확산돼왔습니다.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범죄에 악용되면서, 이른바 '버닝썬 마약'이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전경수/한국마약범죄학회장 : "케타민이라는 성분은 원래 전신 마취 유도 유지제라는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오남용을 하면 환각 증세로 변합니다."]
검찰은 이 케타민을 국내로 밀수한 마약 조직원 7명을 최근 체포했고, 그 가운데 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달 초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태국으로 건너가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케타민을 구매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당국의 눈을 피하려고 케타민을 비닐 랩으로 감은 뒤 속옷에 숨겨오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번에 1.8kg씩, 총 6차례에 걸쳐 10kg 정도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회당 흡입량이 0.05g 정도인 걸 감안하면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총책으로 지목된 30대 김모 씨는 수고비 5백에서 천만 원을 약속하며 20대 남성들을 포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말고도 운반책과 '판매책'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클럽 등 유흥업소로 대량 유통된 정황을 포착하고 케타민 구매자들도 쫓고 있습니다.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검찰은 앞으로도 일선 강력범죄수사부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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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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