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뉴스7] 군인 아빠가 자녀들 상습 폭행…회유 의혹에 군 검찰 "법에 따라 처리"
【 앵커멘트 】 군인인 아버지가 지난 10년 동안 여러 명의 자녀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7개월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군 검사는 피해 자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도와주자는 취지의 말을 건넸습니다. 민간에서라면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김태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의 몸 곳곳에 멍과 상처가 났습니다.
군인인 아버지가 지난 10년 동안 여러 명의 자녀에게 상습 폭행을 했습니다.
폭행 후에는 학교나 병원에 못가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어머니는 끝내 남편을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어머니 - "첫 학대가 26개월 때예요.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 등을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때린 게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년 된 거죠."
아버지는 군인 신분이라 군 경찰과 군 검찰에서 사건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군 검사는 조사 목적이라며 또다른 피해 자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도와주자는 취지의 말을 건넸습니다.
▶ 인터뷰 : 군 검사 - "아빠한테도 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되지 않을까요?"
▶ 인터뷰 : 피해 아동 - 때리지 않았으면 기회가 많지 않을까요…"
군 검찰은 "피해자를 회유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를 보호하면서 조사 중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아버지는 "개인적인 일"이라며 "보도 내용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에서 수사를 벌이는 7개월 동안 엄마와 자녀들은 아버지와의 격리를 신청해 따로 지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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