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눠 갚으세요”...은행권 첫 50년 만기 주담대 떴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1.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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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수협은행]
Sh수협은행에서 은행권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50년으로 늘렸다. 다른 은행에서도 ‘50년 만기 주담대’가 나올지 주목된다.

13일 수협은행은 주담대 최장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18일부터 수협은행의 Sh으뜸모기지론, 바다사랑대출에 대한 만기가 최대 50년으로 늘어난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Sh으뜸모기지론의 금리는 13일 기준 연 5.39~7.34% 수준이다. 금리가 5년간 고정되고 이후 변동되는 혼합형 상품 또는 일반 변동형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금리변동 주기는 3, 6, 12개월로 선택 가능하다.

수협은행 측은 “이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 대출 한도도 늘어나지만 갚아야 하는 총 이자액은 불어난다.

다른 은행에서도 주담대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5대 시중은행 모두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8월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의 최장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늘린 것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은 만 34세 이하 또는 결혼 7년 이내 신혼가구인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정책모기지가 아닌 금융권에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이 나오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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