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통계 발표 완전 중단…WHO “투명 공개 촉구”
[앵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학술용으로는 매일 발표하기로 했었는데요.
최근 그마저도 중단했습니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니 인접 국가들이 방역 정책을 세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WHO, 세계보건기구는 다시 한번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중국 후난성.
가족의 사망을 알리는 부고장이 마을 게시판에 빽빽이 붙어있습니다.
같은 날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3명이 숨진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나마 관련 발표는 이날로 멈췄습니다.
[인원우/중국질병통제센터 전염병 예방통제처 주임의사/8일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통계 발표의 빈도수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만 코로나 관련 통계를 발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발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학술용으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건데, 이마저도 중단한 겁니다.
중국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해 온 것과도 상반된 행보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래 중국은 줄곧 공개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국제사회와 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공유해왔습니다."]
전 세계의 입국 규제 정책에 영향을 주는 만큼, WHO,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정부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세계 10여 개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덴 이처럼 중국 정부의 통계를 못 믿겠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방역의 정치화를 중단해 달라'고 중국이 요청한 것처럼, 중국이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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