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약근∙요도주사→위장 교통사고까지..라비 의혹에 '병역비리★' 재소환[Oh!쎈 이슈]

[OSEN=최규한 기자]가수 라비가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8 / dreamer@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연예계에 '병역비리'로 또 한 차례 파란이 일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라비가 병역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을 통해 유명 아이돌 출신 래퍼가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아 병역 등급 조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해당 '유명 아이돌 출신 래퍼'의 정체가 라비였던 것.

라비는 지난해 5월, 군 복무를 위해 KBS2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했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입대 3개월만에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에서는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에서 이같은 병역비리로 파장을 일으킨 사례는 숱하게 있어 왔다.

대표적으로 한국계 미국인 가수 유승준으로서 활동했던 스티브 유는 징병검사까지 받았지만, 입영을 코앞에 두고 입영 연기 신청을 한 후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다.

이로인해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스티브 유는 순식간에 희대의 배신자로 낙인됐다. 결국 병무청은 2002년 2월 스티브 유를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요청했고, 법무부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스티브유는 연예계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사실상 퇴출되는 결말을 맞았다.

MC몽 역시 대표적인 인물중 하나다. MC몽은 지난 2010년 6월, '치아를 발치해서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병역비리 의혹을 받았다. 이어 4개의 치아를 고의로 발치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으며,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7차례나 연기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당시 MC몽은 고의로 치아를 발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 결과 병역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을 빌미로 입영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유죄를 판결받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다만 재판 당시 '35번 치아' 외 다른 치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계에서도 병역비리로 인해 사법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다. 

배우 변우민의 경우 1992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며 사고를 당한 다른 사람의 진단서를 위변조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다. 이로 인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방송사 출연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병역 이행 후 출연정지가 해제됐다.

그런가 하면 모델 쿨케이, 래퍼 디기리는 커피를 많이 마시고 괄약근에 힘을 주어 고혈압 판정을 받는 방식으로 4급 판정을 받았지만, 이 사실이 발각되면서 공개사과 후 현역으로 입대했다. 래퍼 던밀스는 체중을 고의로 늘려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가 발각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5개월 후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을 이행했다.

이밖에도 연예계에서는 꾸준히 병역 비리로 인한 크고작은 잡음이 일어 왔다. 이 가운데 라비로 인해 잠잠했던 연예계 병역 비리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드러나게 됐다. 라비의 병역 등급 조정을 도왔던 브로커 등을 통해 현재까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사람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여기에는 배구·축구선수와 배우 등 연예인, 고위공직자와 법조인 자녀 등 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거센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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