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뉴스7] 네이버·성남FC 40억 창구된 희망살림…행안부 미등록
【 앵커멘트 】 지난 2015년 성남FC가 네이버에서 40억 원을 지원받는 과정을 살펴보면, 성남FC가 네이버에서 직접 돈을 받은 게 아니라 '희망살림'이라는 법인을 거쳤는데요. MBN이 취재를 해보니 희망살림이 10억 원이 넘는 거액의 기부금을 받으려면 행안부에 등록을 해야하는데, 제대로 행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기업의 민원을 들어주면서 성남FC에 후원금을 받았단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그 중 네이버에서 받은 후원금 40억 원은 네이버에서 공익법인 '희망살림'으로, 여기서 다시 성남FC로 이동합니다.
희망살림은 40억 원 중 1억 원을 남기고, 39억 원을 '광고비' 명목으로 성남FC에 지출했습니다.
그런데 성남시-성남FC-네이버-희망살림 간 4자 협약이 이뤄지기 직전 희망살림은 서울시에 8억 7천만 원 규모의 기부금품 모집등록 신청서를 냈습니다.
현행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모집금액이 10억 원을 초과하면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법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음에도 이렇게 한 건 정부 부처의 관리 감독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성남FC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희망살림에 남겨진 1억 원을 비롯해 성남FC 직원들에게 제공된 성과금이 이 대표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거 희망살림에서 이름을 바꾼 롤링주빌리 측은 "39억 원 규모의 광고로 자신들의 빚 탕감 운동에 대한 지자체와 종교계 등의 관심이 커졌다"며 거액의 광고료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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