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김만배 "괴로운 마음에 자해"…재판 거래 의혹 재점화
【 앵커멘트 】 대장동 의혹의 키맨 김만배 씨가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무고한 주변인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 같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이 "김 씨가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자신이 뒤집었다고 했다"는 진술을 재확인하면서 재판 거래 의혹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극단적 선택 시도 이후 건강을 회복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최근 측근 2명 구속기소됐는데 어떤 심정이세요?" - "…."
김 씨는 재판에서 "무고한 주변 사람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돼 괴로운 마음이었다"며 자해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생각을 정리해 더 성실히 사법절차에 임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재판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검찰은 최근 "김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두 건을 권순일 전 대법관에게 부탁해 대법원에서 뒤집었다'고 말했다"는 남욱 변호사의 과거 진술도 재확인했습니다.
두 사건은 지난 2011년 성남 제1공단 공원화 무효 소송과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의미합니다.
실제 두 사건 모두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뒤집히면서 이 대표는 경기지사직을 유지하고, 대장동 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작에 경기도지사를 그만두고 피선거권이 없어져야 할 재판을 재판거래했다면, 이것이야말로 크게 처벌받아야 할 사법부 붕괴사건입니다."
김 씨와 권 전 대법관은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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