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7회 연속 인상, 연 3.5%…“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사상 첫 7회 연속 인상 결정인데,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5% 수준이 됐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 인상했습니다.
인상 폭은 지난해 11월과 같은 0.25%p,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5%가 됐는데, 2008년 1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던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p로 좁혀졌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물가는 올해도 2월까지 5%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출 부진, 소비 회복세 약화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전망치 1.7%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3개월 정도 기간 기준금리의 정점을 뜻하는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금통위원 간 견해가 갈렸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금통위원 3명은 연 3.5% 수준에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봤지만, 나머지 3명의 위원은 상황에 따라 연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입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물가가 2%로 간다는 근거가 없으면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인상 폭이 3%p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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